FIU 과태료에도 두나무 주가 8% 상승… “불확실성 해소에 투자심리 회복”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352억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두나무가 오히려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 밖의 흐름을 보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6일 기준 두나무의 주가는 32만 원으로, 전날 29만5천 원 대비 약 8.5% 상승했다. 7일에는 장중 한때 32만7천 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FIU는 두나무가 고객확인(KYC) 절차를 일부 이행하지 않고, 거래 제한 조치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등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 사항에 대해 352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관련 조사와 제재의 연장선에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재가 구체적인 액수로 확정되면서, 오히려 오랜 기간 누적돼온 규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이제는 향후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나무는 앞서 9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협력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조정 국면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FIU 과태료 확정 발표를 계기로 다시 30만 원대를 회복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규제 이슈가 일단락된 만큼, 두나무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