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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2026년 주주환원율 50% 시대…PBR 1배 돌파 전망"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배당·자사주 매입 확대 지속…"글로벌 peer 따라 재평가 기대"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11-11 10:22:13

"은행주, 2026년 주주환원율 50% 시대…PBR 1배 돌파 전망"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하반기 들어 조정을 받았던 은행주가 2026년 총주주환원율 50% 시대를 맞으며 본격적인 재평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우려와 각종 과징금 불확실성 등 악재가 대부분 해소되는 가운데,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비과세 감액 배당 확산이 투자 매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은행 섹터에 대해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11일 발표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2026년에 은행 총주주환원율 50% 시대가 펼쳐지면서 채권투자 대체재이자 배당주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이후 1년 6개월간 85% 급등하며 숨가쁘게 달려온 은행주는 하반기 이후 코스피 대비 20% 초과 하락하며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새도약기금 출연, 국민성장펀드 출자 등 사회적 역할 확대, 생산적 금융 전환에 따른 자본비율 약화 우려, 기준금리 추가 인하 이슈, 각종 과징금 불확실성, 환율 상승과 외국인 매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들이 대부분 기우였거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새도약기금 출연금은 2025년 4분기 중 비용 인식 가능성이 높고, 국민성장펀드도 운용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은행의 사회적 역할 확대가 당장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적 금융 전환에 따른 자본비율 약화 우려도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핵심성장산업 대출의 경우 기업여신을 연간 약 6~7% 증가시키는 수준으로 부담이 크지 않으며, 국민성장펀드와 민간펀드 결성에 따른 CET1 비율 하락 압력도 연간 약 20bp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경상 CET1 비율 상승 폭으로 상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금리와 NIM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이다. 민간소비 및 성장률 확대 기대와 부동산가격 급등 부작용 우려 등으로 단기간으로는 기준금리 인하 추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을 공산이 크다. 생산적 금융이 본격화될 경우 기업대출 위주의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로 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2026년 NIM 하락 폭은 2025년과 유사한 4bp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건전성 지표도 2025년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고(peak out)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PF 건전성 재분류 영향은 정점을 지났고, 생산적 금융으로 인한 기업여신 확대 효과 등을 감안하면 건전성 지표는 개선될 여지가 높다. 2026년 대손비용은 11조2천억원으로 2025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감원 부과 예정인 홍콩 ELS 과징금과 공정위 부과 예정인 은행 LTV 담합 의혹 과징금 등도 11월 중 제재심의위원회 개최가 예정돼 있어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전망이다. 생산적 금융 확대 등 은행의 사회적 역할이 커지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과징금이 당초 우려보다 적어질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2026년 가장 주목할 점은 총주주환원율 50% 시대의 본격 도래다. 자본비율이 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CET1이 양호한 은행지주사들은 2026년부터 총주주환원율 50%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2026년 총주주환원율이 53%에 달하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도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비과세 감액 배당 확산도 투자 매력을 크게 높일 요인이다. 우리금융에서 시작된 비과세 감액 배당 결의는 2026년 3월 주총에서 모든 은행지주사로 확산될 전망이다. 비과세 배당시 배당수익이 18.2%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며 금융소득종합과세도 해당되지 않아, 세금에 민감한 개인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유인을 크게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주는 2026년 기대배당수익률이 4%를 상회하고, 자사주 포함 총주주환원 수익률은 7%를 상회할 전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은행은 주가 상승시 차익실현이 가능하고, 횡보하더라도 안정적 배당수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비과세 배당을 계기로 채권투자 대체재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26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대출 성장이 NIM 하락 폭을 상쇄하면서 이자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대손비용도 거의 늘지 않으면서 교육세 인상에 따른 판관비 증가 및 법인세율 인상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증익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지주사 전체 순이익은 2026년 23조1천억원으로 2025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비교에서도 재평가 여력이 크다. 국내 은행주는 9%대의 ROE와 높은 CET1 비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부분 PBR이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0년대만 해도 국내 은행과 PBR이 비슷했던 일본 은행들은 저 PBR 개선 정책에 힘입은 주주환원율 확대로 현재 PBR이 약 1.1~1.2배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국내 은행들도 PBR이 빠르게 상승한 글로벌 은행들의 주가 흐름을 따라갈 전망"이라며 "점차 PBR 1.0배 트라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톱픽(Top Picks)로 KB금융(목표주가 17만8000원, 투자의견 BUY)과 신한지주(목표주가 11만2000원, 투자의견 BUY)를 제시했다. KB금융은 9%에 달하는 ROE와 14%에 육박하는 CET1 비율을 보유한 국내 대표 리딩뱅크로, 2026년 큰폭의 DPS 상승이 예상되며 2027년초부터 실시할 비과세 감액 배당 재원이 1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지주는 최근 오버행 해소 및 큰폭의 CET1 비율 개선 추세,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주환원 확대 발표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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