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쿼드자산운용은 11월 10일 대양전기공업의 지분 4%를 확보한 뒤 두 가지 핵심 제안을 명시한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IBK투자증권이 12일 밝혔다.
쿼드자산운용은 대양전기공업의 2025년 실적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대주주가 보유한 비상장 기업인 대양전장의 인수 또는 합병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를 제안했다.
쿼드자산운용은 대양전기공업이 속해 있는 조선기자재 산업 평균 PBR이 4.9배, 방산은 6.8배의 멀티플을 적용받는 데 반해 대양전기공업은 1.1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주주 공개서한을 무시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쿼드자산운용은 2022년 하이록코리아를 시작으로 한국단자공업, 매커스 등에 적극적인 주주 서한을 발송해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와 같은 안건을 관철시켜왔다"고 전했다.
대양전기공업은 2분기 기준 1,18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배당에 충분한 재원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배당 확대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배당분리과세 25%로 완화 시 일반주주와 최대주주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 기업인 대양전장도 연간 매출액 145억원(대양전기공업 매출액의 7%), 영업이익 31억원(대양전기공업 영업이익의 20%)의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 이건재 애널리스트는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대양전기공업 실적 성장은 기존 예상보다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쿼드자산운용은 하이록코리아의 경우 3년간 3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이끌어냈다. 한국단자공업의 경우 2024~2026년 3년간 당기순이익의 3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하도록 했다. 매커스는 자사주 747만주 중 600만주를 3년간 소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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