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가 해외에서 주목받는 데에는 우수한 제품력과 기술력, 그리고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는 기획 역량이 바탕에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 뷰티 브랜드는 세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라인업과 품질로 해외 전문가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수출 실적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85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3분기(7~9월) 수출액은 30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 흐름 속에서 최근 킴 카다시안, 카일리 제너, 셀레나 고메즈 등 세계적인 셀럽들이 메이크업 과정에 한국 브랜드 제품을 사용한 사례가 전해지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킴 카다시안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아티스트 아리엘 테하다(Ariel Tejada)는 미국 Hulu 오리지널 시리즈 ‘All’s Fair’ 프리미어 현장에서 바닐라코의 ‘커버리셔스 얼티밋 화이트 쿠션’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화이트 트러플 에센스와 화이트 플라워 콤플렉스를 적용한 포뮬라로 맑고 균일한 광채를 더하고, 밀착력과 커버력을 갖춘 듀얼 멜팅 파우더로 장시간 촬영에도 피부 표현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누적 판매량 400만 개를 기록하며 바닐라코의 대표 메이크업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카일리 제너는 지난 4월 틱톡 계정에서 메디큐브의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를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는 해당 제품을 사용하며 “스킨케어 흡수를 돕고, 주름을 펴주며 윤곽을 잡아준다”고 언급했다. 해당 영상은 약 9천40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카일리 루틴템’이라는 별칭과 함께 미국·유럽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제품은 단기간에 품절 사례를 만들며 인기를 증명했다.
셀레나 고메즈는 올해 2월 SAG 어워즈 메이크업 준비 단계에서 닥터엘시아의 ‘345 릴리프 크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나이아신아마이드와 레스베라트롤을 배합한 비건 크림으로,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EWG 그린 등급 성분을 사용했다. 여기에 함께 사용된 고농축 비타민C 세럼은 메이크업 전 피부 톤 정돈과 항산화 효과를 더해 피부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K-뷰티는 레드카펫과 SNS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셀럽들의 루틴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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