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17일 '신한 소상공인 성장촉진 보증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실하게 사업을 운영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소상공인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설계된 상품이다.
이번 상품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정책 발표 후 불과 5개월 만에 구체적인 상품으로 구현되며, 정부와 금융권의 소상공인 지원 의지가 실행 단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출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제공되며, 업력이 짧거나 담보 여력이 부족해 기존 금융권 문턱을 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개업 1년 이상·신용평점 710점 이상이면 신청 가능
특히 소상공인의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기 상환 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5년(거치기간 2년 포함) 또는 10년(거치기간 3년 포함)의 원금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이 가능해, 단기간에 자금 회수 압박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이 상품의 핵심은 '경쟁력 강화 계획'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이 인정하는 경쟁력 강화 계획 항목은 크게 4가지다.
첫째, 스마트 시스템 도입이다. 무인주문 시스템이나 로봇 기술 등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계획을 제출하면 된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객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둘째, 공인 컨설팅 과정 이수다. 전문적인 경영 컨설팅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인 소상공인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고용 유지 및 창출이다. 상시 근로자 수를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계획을 제시하면 된다. 고용이 불안한 시기에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 소상공인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업력이 짧거나 담보 여력이 부족해 금융 이용이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이 성장촉진 보증대출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기반인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채무조정부터 폐업지원까지 종합 지원 체계 구축
신한은행은 이번 성장촉진 보증대출 외에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다층적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맞춤형 채무조정 상품인 '소상공인 119Plus',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개인사업자 햇살론', 재기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신한 폐업지원 대환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성장 단계에 있는 소상공인부터 구조조정이 필요한 소상공인, 재기를 준비하는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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