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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배당주 투자 적기…수출주와 바벨 전략 구사하라"

정책 기대·연말 배당 시즌·괴리율 갭매우기 3박자…신한증권 "18개 우량 배당주 제시"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11-18 09:44:55

"지금이 배당주 투자 적기…수출주와 바벨 전략 구사하라"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올해 60%를 넘긴 코스피 신고가 랠리에서 소외됐던 배당주가 11월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책 기대감과 연말 배당 시즌이 맞물리면서 배당주 재평가 국면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8일 발간한 국내 주식전략 리포트를 통해 "현재는 배당주 투자 적기"라며 "반도체 등 주도주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배당주와 수출주 간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올해 코스피는 연초 이후 6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배당주는 철저히 소외됐다. 신한증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배당주의 지수 대비 상대수익률은 더욱 부진했다. 코스피 고배당 50, 배당성장 50, 200 고배당지수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 부진의 원인은 세 가지다.
첫째, 정부가 7월 발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35%로 시장 기대보다 높았던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둘째, 9월 이후 스토리지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방어주 성격의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다. 실제로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EPS는 3개월 전 대비 75% 급등했지만, 다른 업종들은 코스피의 EPS 증분을 하회했다. 셋째, 원/달러 환율이 1,470원까지 치솟으며 수출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부각됐고, 은행·통신 등 내수 중심 고배당주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11월 들어 배당주 투자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주 투자 적기가 도래했다"며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정책 기대감이다. 정부는 당초 제안했던 35%보다 낮은 25% 수준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11월 9일 대통령실이 해당 내용을 언급한 후 한 주간 증권(+5%), 은행(+4%), 상사(+3%) 등 고배당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 세율 인하는 기업의 배당 확대 유인을 키우고 투자자 부담을 줄여 배당주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두 번째는 연말 배당 시즌이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배당주의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은 10~11월과 배당락 이후 수급이 유입되는 1분기에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는 2023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한 기업이 크게 늘었다. 분기배당 기업도 대폭 확대됐다. 2011~2022년 연간 배당총액 대비 4분기 배당총액 비율은 80%였지만, 2023년 이후 66%로 감소했다. 이는 1~3분기 배당이 각각 167%, 177%, 231% 급증했기 때문이다. 연말 배당락 우려가 완화되면서 현시점 배당주 매수로도 포트폴리오 수익률 방어와 배당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수출주 대비 배당주의 괴리율 갭매우기다. 현재 배당주-수출주 간 상대수익률은 -20%로 과거 평균(-10%)을 크게 하회한다. 과거 장기 평균에서 이 괴리율은 ±1 표준편차 밴드 내에서 등락하며 평균회귀적 움직임을 보였는데, 현재는 -1 표준편차(-23.1%)에 근접해 과거 10년 내 하위 10% 수준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각각 89%, 248%로 EPS 증분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빨랐다"며 "주도 섹터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가 FOMO(기회 상실 우려)에 빠져 신규 매수하기엔 부담스러운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연말까지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점도 우려 요인"이라며 "수출주와 배당주 간 바벨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증권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가능 기업 중 이익 안정성이 높은 18개 우량 배당주를 선별했다. 변동계수 0.4 이하, 과거 10년간 흑자 유지, 영업이익률 표준편차 하위 90%, 배당수익률 3% 이상 등의 기준을 적용했다. 케이카(7.7%), KCC글라스(6.8%), 이노션(6.5%), 한국쉘석유(5.9%), 제일기획(5.7%), NH투자증권(5.3%), 삼성카드(5.3%), 삼성화재(4.2%), KT&G(4.2%), SK텔레콤(3.6%) 등이 포함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 배당 시즌과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배당주에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라며 "다만 정책 확정 시점과 실제 세율 수준에 따라 업종별 수혜 강도가 달라질 수 있어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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