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26일 입주를 시작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 재건축)에 래미안 AI 주차장을 최초로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1,097세대 규모인 이 단지는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일반 주차 1,902면과 전기차 충전 구역 101면을 갖춰 세대당 1.8대 주차가 가능하다.
래미안 AI 주차장의 핵심은 기존 아파트 주차장의 개별 시스템들을 통합하고 AI 기술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주차 관제, 주차 유도,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하나로 연동해 입주자에게 차원이 다른 주차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AI 주차 서비스'는 입주민의 평소 주차 데이터를 분석해 선호하는 위치나 거주동과 가까운 곳으로 최적의 주차 위치를 추천하고 안내한다. 방문차량의 경우 사전 예약 정보를 바탕으로 방문하는 동까지 최단 경로와 최적 주차 위치를 제공한다.
'AI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입차 시 최적의 충전 위치로 안내하며, 차량번호를 인식해 자동으로 입주민을 인증한다. 충전 요금은 관리비에 합산되고, 충전 완료 시 해당 세대로 통보해 차량 이동을 유도함으로써 충전 구역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를 조기 감지할 수 있도록 불꽃감지센서 일체형 CCTV도 설치했다.
'AI 주차 관리 서비스'는 곳곳에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를 활용해 장기 주차 차량의 배터리 방전, 타이어 공기압 부족 등 발생 가능한 문제를 알려준다. 전기차 충전 구역과 장애인 주차구역 내 불법 주차나 이면 주차 발생 시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AI 주차장 도입이 주거 프리미엄의 범위를 확장한 사례로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 차별화는 주로 세대 내부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에 집중됐다"며 "주차장처럼 입주민이 매일 이용하는 공용 공간까지 AI 기술을 접목한 것은 생활 편의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시도"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입주민 편의는 물론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AI가 주차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면서 관리 인력과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입주민들이 매일 경험하는 주차 공간에서도 최상의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도록 최첨단 AI 주차장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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