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 전경
도는 19일, 기후위기 심화와 산림 노령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산촌 소멸 위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발전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형 미래 산림 전략(2026~2045)’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에는 기후위기 대응 산림 탄소숲, 소득을 키우는 산림, 휴식을 품은 산림, 사계절 안전한 산림 등 4대 전략과 27개 세부 과제가 담겼으며, 2045년까지 총 5조 7689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먼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경제성과 탄소흡수 능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수종 중심으로 산림을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산림의 48%를 차지하는 저부가가치 수종을 편백, 삼나무, 상수리, 백합 등 고부가가치 수종으로 82%까지 확대해 산주 소득을 높인다. 또한 탄소흡수력이 뛰어난 수종과 기후변화 대응이 가능한 밀원수를 집중 식재해 산림 탄소흡수량을 현재 109.5만 톤에서 151.4만 톤으로 38%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표 경제림 조성, 다목적 임도시설 확충, 해외산림협력, 산림 탄소흡수능력 강화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소득 향상 분야에서는 충남 대표 임산물인 밤을 ‘K-임산물’로 육성하고, 임산물 스마트팜 도입 등을 통해 임가소득을 현재보다 60% 높은 6000만 원으로 끌어올린다. 목재산업 육성, 임산물 스마트팜 구축, 국제밤산업박람회 개최, 국립밤연구센터 유치 등도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도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사계절 안전한 산림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불 예측·진화 시스템의 첨단화, 과학적 산사태 대응 체계 고도화, 국립 서해안 산불방지센터 유치, 산림재난센터 설치 등을 통해 통합적 재난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2026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과 AI·ICT 기술을 연계해 산림재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미래산림 전략은 충남 산림이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자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수립된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 ‘산림으로 잘 사는 충남’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김동현 CP / kuyes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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