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口眼喎斜)로 불리는 안면마비는 한쪽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입이 돌아갔다"고 표현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벨마비(Bell's palsy)로 불리며, 마비되지 않은 쪽으로 얼굴이 당겨져 비대칭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문제는 발병 초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장기간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성호영 리샘한의원 원장은 "안면마비는 발병 직후 2주에서 한 달 안에 집중적인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발병 후 4주부터 신경 변성이 시작되기 때문에 한 번 변성된 신경은 회복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구안와사는 발생 전 귀 뒤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안면신경이 뇌에서 귀 뒤를 지나 분포하기 때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뺨 부종, 눈 감기 곤란, 이마 주름 불가, 미각 둔화, 청각 예민, 침 흘림, 발음 부정확 등이 있다.
안면마비는 크게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나뉜다. 중추성은 뇌졸중, 뇌출혈 등 뇌 내부 병변으로 발생하며 사지마비가 동반되는 반면, 말초성인 구안와사는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외상 등으로 발생하며 눈 감기와 이마 주름이 불가능한 특징이 있다.
구안와사의 발생 요인은 단순히 신경 문제만이 아니다. 안면 및 두개골 구조의 부정렬로 인한 신경 압박, 근육 불균형, 턱관절 비정렬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성 원장은 "안면마비 치료 시 신경 회복뿐 아니라 안면골 및 두개골의 골격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리샘한의원은 순수본 교정과 두상교정으로 골격을 바로잡고, 매선침과 약침으로 신경 회복 및 근육 기능을 강화하며, 한약 치료로 면역력을 보충하는 복합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면마비 치료는 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발병 후 2주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2~4주부터 신경 변성이 시작될 수 있다. 8주 이상 지속되면 완치가 어렵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근육까지 약해지고 피부가 처지면서 노화가 가속된다. 후유증을 방치하면 동시운동증, 감각 저하, 얼굴 비대칭 심화, 발음장애, 표정 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 원장은 "후유증이 남은 상태에서 다시 한 번 마비가 찾아오면 증상이 훨씬 심각해진다"며 "이미 신경 변성이 되었다고 치료를 포기하기보다는 개선 가능한 범위 안에서 꼭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안면마비는 후유증 없이 회복하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조기에 신경 회복과 골격 교정을 병행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리샘한의원 성호영 대표원장]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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