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자를 통해 LS의 LS전선 지분율은 현재의 92.31%에서 92.52%로 상향될 예정이다. LS는 출자 이후 총 7,727억 8,000만 원을 LS전선에 투자하게 되며, 이는 계열사 내 지배 구조를 한층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 효율성과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
이번 결정의 특징은 전통적인 차입 방식이 아닌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LS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차입 형태가 아닌 유증 참여로 재무구조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의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2027년 준공 예정
이번 출자는 LS전선이 지난달 29일 결정한 유상증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LS전선은 확보된 자금을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LS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LS전선은 올해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미터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와 전선을 감아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생산시설, 그리고 전용 항만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2027년 준공될 예정인 이 공장은 미국 해저케이블 산업에서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춘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급성장하는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투자
LS전선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에는 향후 해저케이블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있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
LS 그룹,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에 30억 달러 투자 계획
LS그룹의 장기적 성장 전략은 더욱 광범위하다. LS전선, LS일렉트릭, 에식스솔루션즈 등을 포함한 LS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 구축에 총 30억 달러(약 4조 원대)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에너지 전환 추진과 인프라 현대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LS그룹의 공격적 전략 투자는 향후 기업의 수익성 확대와 글로벌 입지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저케이블, 전력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그룹의 수익 구조 개선도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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