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1.26(수)

GS, 오너 3·4세 전면 배치 … 허용수·허세홍 부회장 승진

홍순기 부회장과 3각 체재 구축 … 경영성적 따라 그룹 대권고지 오를수도

안재후 CP

2025-11-26 15:03:48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GS그룹이 오너 세대 CEO들을 잇따라 승진시켰다.

GS에너지 허용수 사장과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지난해 승진한 ㈜GS 홍순기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허태수 회장 중심의 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허용수 부회장(1968년생)은 고(故) 허완구 ㈜승산 회장의 아들로, GS에너지 대표로서 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2019년부터 GS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으며 위드인천에너지 인수, 전기차충전 전문 기업 GS차지비 출범,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합작투자, 베트남 LNG복합발전 프로젝트 등을 주도했다.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전력, 지역난방, LNG, 자원개발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허세홍 부회장(1969년생)은 GS칼텍스 회장을 지낸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정유와 석유화학 전(全) 밸류체인을 경험했다. 2019년부터 GS칼텍스 대표이사로서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으며, 최근에는 BX(Business Transformation), DAX(Digital&AI Transformation), GX(Green Transformation) 등 3대 축의 변혁을 이끌고 있다.
정유·석화 업황 부진 속 위기극복 책임 부여

이번 부회장 선임은 에너지 산업 구조 개편이 임박하고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사업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책임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GS는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 앞에서 관행에 기대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허태수 회장의 언급을 통해 사업 혁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두 부회장은 GS그룹 핵심 사업군인 에너지와 정유·석유화학 분야를 오랫동안 이끌며 미래 에너지 전환 시대의 대응과 사업혁신을 진두지휘해온 인물들이다. 특히 AI 시대의 전력 공급자로서의 기회 발굴, 정유·석유화학의 세계적 위기 극복 등 전략적 과제가 부여되었다.

70년대생 젊은 리더, 주요 계열사 리더십 장악

한편 GS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7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리더들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에 대거 배치했다. 사업 변화와 창의적 도전이 절실한 계열사들의 리더십이 한층 젊어졌다.

GS글로벌의 신임 대표에는 GS E&R의 김성원 대표이사 부사장(1970년생)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이동한다. 김성원 대표는 정부 부처와 기업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축적했으며,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예민한 감각으로 종합상사의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GS엔텍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GS글로벌 기획·신사업본부장 허철홍 부사장(1979년생)이 내정됐다. 허철홍 부사장은 허창수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현 회장 허태수의 형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으로, 석유화학 공장 장비 제조사인 GS엔텍을 아시아 최고의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기업으로 변모시키는 친환경 사업전환의 특명을 부여받았다.

GS E&R 대표이사에는 GS동해전력의 황병소 대표이사 전무(1969년생)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맡게 된다. 파르나스 호텔 등을 거느리는 중간 지주사 GS P&L에는 박민수 대표(1970년생)가, GS건설 산하의 첨단 플랜트 건설 기업 자이C&A에는 김욱수 대표(1969년생)가 새로 내정됐다.

차세대 오너 가족의 역할 확대

오너 4세들의 임원진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허철홍 GS글로벌 부사장은 GS엔텍 대표이사로 승진했으며, 허진수 GS칼텍스 고문의 아들 허진홍 GS건설 상무는 부사장으로, 허명수 GS건설 고문의 아들 허태홍 GS퓨처스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특히 허진홍 부사장은 GS건설의 투자·개발사업본부장으로서 국내외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했으며, 허태홍 전무는 GS퓨처스 대표로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신기술 벤처에 투자하면서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인사 조직 개편

GS는 이번 인사에서 "본부와 사업부, 본사와 자회사 간 거리를 좁히고, 사업환경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중심을 사업현장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모회사의 핵심 인력들이 현장의 자회사로 대거 전진 배치되는 특징을 보인다.

GS에너지 은종원 상무는 GS에너지 산하 보령LNG터미널로 이동했고, GS리테일 장준수 상무는 GS리테일 자회사인 GS네트웍스로 옮겼다. GS글로벌 허철홍 부사장과 이승엽 상무는 각각 자회사 GS엔텍의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으로 이동했으며, GS건설 김욱수 상무는 자이C&A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배치됐다.

이는 사업현장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본부의 지원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구상이다.

전문성 갖춘 인재 중용

GS칼텍스의 김성민 사장 승진자는 CSEO/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으로서 정유 및 석유화학의 생산, 운영, 안전관리 등 현장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갖추고 있다. GS건설 김완수 부사장 승진자는 약 20년간 건축주택사업 분야에서 공정과 원가관리 등 핵심역량을 축적한 후 안전경영혁신TF부문장으로 활약해온 현장 전문가다.

신규 임원 선임자의 경우도 생산, 영업, 건설 등 사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며 운영을 최적화하고 시너지를 추구하는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GS그룹은 에너지 산업 구조의 급속한 변화, 글로벌 경기 침체,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등 다층적인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너 3·4세 리더의 비중 확대, 젊은 세대의 적극 등용,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은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변혁 전략이다.

허태수 회장이 강조한 "사업 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이라는 명제는 앞으로 GS그룹이 추진할 경영의 기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대전환기라는 거대한 환경 변화 속에서 전통적 사업 영역의 고도화와 신사업 개발의 가속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번 임원 인사가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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