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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바이오니아, 창사 최대 터닝포인트 맞았다

방염소재·메타아라미드 '투 트랙' 전략으로 2026년 흑자전환 전망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11-26 09:11:33

엔바이오니아, 창사 최대 터닝포인트 맞았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가 창사 이래 최대 변화의 시점을 맞았다. 신제품 기대와 실적 간 괴리로 주가가 최근 2년래 최하단까지 밀렸지만, 2026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가 예상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26일 엔바이오니아에 대해 투자의견 'Not Rated(미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2026년 매출액 630억원(전년 대비 319.5% 증가), 영업이익 54억원(흑자전환)을 예상했으며, 2027년에는 매출액 981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전년 대비 198% 증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엔솔 유일 채택, 압도적 내열성능 입증

엔바이오니아의 첫 번째 성장 엔진은 배터리 방염소재다. 올해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세라믹 페이퍼는 ESS 및 EV 배터리의 열폭주 방지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향 방염소재 매출액이 2026년 323억원, 2027년 67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바이오니아의 세라믹 페이퍼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내열성능(1,100도)을 자랑한다. 이는 에어로겔(650도)이나 실리콘(400~500도)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현재 엔바이오니아는 모재(기본 소재) 기준으로 월 4억원을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모재뿐 아니라 후공정을 거친 완제품을 직접 납품할 계획이다. 완제품 납품 시 단가는 기존 대비 10~20배 높아지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다. 기존 협업 기업은 캐파 증설 여력이 부족해 엔바이오니아의 완제 납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세라믹 페이퍼 시장은 2025년 기준 6,600억원 규모이며 연간 24% 성장 중이다. 방염소재 전체 시장은 이보다 훨씬 크며,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방염소재 수요만 연간 수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북미 ESS 시장 확대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엔바이오니아의 두 번째 성장 동력은 메타아라미드 페이퍼다. 메타아라미드 페이퍼는 절연기능이 높은 특수소재로, 전기차 모터와 변압기 등의 절연지로 사용되며 특유의 내열·내화학성·절연특성을 가진 대체불가 소재다.

생산라인 신설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4분기 완공 예정이다. 총 600억원의 설비투자 중 현재까지 450억원이 집행됐다. 엔바이오니아는 도레이첨단소재와 협력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전주기적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판로를 보유한 듀퐁과도 협력 구조를 모색 중이다.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다. 연간 공급은 1만5,000톤으로 한정된 반면, 2030년 수요는 2만4,800톤에 달할 전망이다. 당장 2026년부터 2,800톤의 부족분이 발생하며, 엔바이오니아가 이를 충족할 계획이다.
듀퐁은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시장을 50년간 과점하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60%에 달한다. 엔바이오니아는 2036년까지 도레이첨단소재로부터 원사를 독점 공급받으며, 2035년 풀캐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캐파 기준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이익률은 30%로 추정된다.

일시적 부진 딛고 턴어라운드 가시화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25년은 방염소재의 초기 손실과 신제품 고도화 비용에 따른 일시적 부진"이라며 "2026년 1분기부터 신제품 발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는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년 턴어라운드를 감안하면 의미있는 진입시점"이라며 "전력기기와 ESS 확산에 직수혜를 받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세프라텍(지분율 41.9%)도 2026년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 대기업향 유해가스 제거장치가 12월 첫 납품 예정이며, 2030년까지 총 300기(1,500억원) 매출이 전망된다. 2027년에는 IPO도 예정돼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방염소재와 메타아라미드 페이퍼라는 두 개의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창사 이래 최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 기업이 일시적 부진을 딛고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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