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2.02(화)

우리금융 임종룡·정진완 등 숏리스트 확정...금융지주 회장 인선 '막판 스퍼트'

우리 4파전, 신한금융은 4일 최종 후보 선정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12-02 13:57:31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최근 사랑의 열매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임종룡 회장(오른쪽 두번째).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최근 사랑의 열매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임종룡 회장(오른쪽 두번째).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금융지주 빅2인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동시에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우리금융은 내외부 후보 4명을 압축한 숏리스트를 확정했고, 신한금융은 진옥동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4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우리금융, 임종룡·정진완 등 4명 숏리스트 확정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현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외부 후보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강행 임추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충실히 반영한 경영승계 규정과 승계계획에 따라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는 그룹 경영현황 자료를 제공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내외부 후보 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후 내외부 전문 평가기관을 통한 경영성과, 최고경영자 육성프로그램 결과, 리더십 등 평판 조회 결과를 점검했고, 지난 1일 롱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앞으로 한 달여 동안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결의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신한금융, 진옥동 연임 가능성 '무게'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출 작업도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진옥동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개선세와 주주 신뢰가 뒷받침되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연임이 가장 무난한 시나리오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4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후보군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외부 인사 1명이 포함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는 진 회장이 거론된다. 실적을 통해 경영성과가 검증된 데다 그룹 안팎에서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는 만큼, 진 회장의 연임은 무리 없는 시나리오라는 게 중론이다.

신한금융은 진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도 4조 4,6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수수료 이익 확대,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5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취임 당시인 지난 2023년 3월 3만 5,000원대에 머물렀던 신한금융의 주가는 실적 호조와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대감 속에서 1일 종가 기준 7만 9,700원을 기록했다. 2일 오전에는 8만 1,000원대에 거래됐다.

지배구조 규정 면에서도 걸림돌은 없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은 신규 회장 선임 시 만 67세 미만, 연임 시 만 70세 미만을 요구하는데, 진 회장은 이 기준을 충족한다.

과거 신한금융에서 신임 회장이 첫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연달아 성공해온 관행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라응찬 전 회장, 한동우 전 회장, 조용병 전 회장 모두 경영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유로 장기간 그룹을 이끈 바 있다.

대항마 존재감도 무시 못 해

다만 신한금융의 경쟁 후보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거론된다.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그는 작년 신한은행을 6년 만에 '리딩뱅크'로 탈환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도 주목 대상이다. 그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내부 인사이면서도 외부 증권사 CEO 경험을 보유해 내부 이해와 외부 시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베일에 가려진 외부 인사 또한 잠재적 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 회장은 현 정부와 관계가 좋은 데다 핵심 주주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을 받는다"며 "타 후보들도 경영 능력이 두드러지지만, 현재 분위기는 현 회장 연임 쪽으로 기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4일 이사회 전원이 참여하는 확대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각 후보의 성과,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와 개인별 발표, 면접 절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최종 후보는 모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두 금융지주의 회장 인선은 국내 금융업계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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