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 김수현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보안부터 제조업까지 각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선별했다"며 "특히 AI 시대 필수 인프라로 부상하는 보안 솔루션 기업과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한 엘리베이터 업체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번 추천 종목들의 공통점은 단기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에스투더블유는 2026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AI 기반 보안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롯데관광개발은 비수기에도 카지노 매출이 증가하는 이례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중국 패널업체의 8.6세대 OLED 투자 확대로 증착장비 수주가 급증하고 있고, 펌텍코리아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의 공급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본준비금 전액을 배당재원으로 전환하며 배당수익률 14~17%를 제시했다.
에스투더블유, 다크웹 AI로 사이버 범죄 잡는다
세계 최초로 다크웹 전용 AI 언어모델 '다크버트'를 개발한 에스투더블유가 주목받고 있다. 에스투더블유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며, 인터폴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DS투자증권은 에스투더블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000원을 제시했다. 2026년 매출액 24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안주원 애널리스트는 "AI 산업 발달로 사이버 범죄도 정교해지면서 AI 기반 사전 예방 보안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크버트는 다크웹 특유의 은어와 암호화된 표현을 일반 언어모델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범죄 활동을 예측한다. 기업보안 AI '퀘이사', 공공기관 전용 '자비스', 산업특화 생성형 AI 'SAIP' 등 3가지 솔루션을 보유했다. 올해 통신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비수기 없는 제주 드림타워
조대형 애널리스트는 "12월은 바카라 이벤트 등 연말 행사로 11월 대비 카지노 순매출 성장까지 기대된다"며 "4분기 카지노 매출액 1,500억원 돌파가 가시화됐다"고 전망했다. 에이전트에 배정했던 17개 테이블을 자체 운영하고, 전체 테이블도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월별 방문객도 5만명을 넘어섰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는 11만7천명으로 증가했다. 계절성이 약화되면서 안정적 실적 흐름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한일령에 따른 제주국제공항 노선 확대와 하얼빈 등 국제선 추가 취항도 긍정적 요인이다. 카지노 업종 중 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강한 업체로 최선호주 추천을 유지했다.
선익시스템, OLED 증착장비 수주 급증
OLED 디스플레이 증착장비 전문기업 선익시스템의 실적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1,897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BOE향 8.6세대 OLED 증착기 매출 반영 시점이 한 분기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조대형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제시했다. 2025년 매출액 4,844억원, 2026년 5,318억원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BOE의 Phase 2 투자와 Visionox, Tianma 등 중화권 패널사들의 8.6세대 투자 검토도 긍정적이다.
원가절감과 생산효율 측면에서 8.6세대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FMM 방식의 수율 우위로 동사 수혜가 기대된다. OLEDoS용 증착장비 수주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26년 1분기까지 5대 추가 수주가 전망된다. 10월 수주한 에너지산업용 증착장비의 후속 수주도 예상된다.
펌텍코리아, 글로벌 브랜드 공급 확대
화장품 용기 전문기업 펌텍코리아가 글로벌 고객사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3분기부터 초도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산하 브랜드로 전개될 경우 실적 기여도가 상당할 전망이다.
3분기 스틱류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그라인딩밤 용기가 적용된 클렌징 제품이 글로벌 판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튜브 사업부에서도 생활용품과 제약품 매출이 각각 36.8%, 18.2% 성장하며 화장품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6공장 착공으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고객사들의 B2B 비중 확대에 따른 대량 발주로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 2026년 순이익 기준 PER 12배인 현재 주가는 저평가라는 판단이다.
현대엘리베이터, 배당수익률 14~17%로 고배당 매력
현대엘리베이터가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자본준비금 3,072억원을 전액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고, 이를 2025년 결산 배당재원에 포함한다. 당기순이익의 50% 이상과 자산 매각 이익까지 더해 주당 최소 1만2,000~1만4,000원의 배당이 예상된다.
2026년에도 고배당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지동 사옥이 약 4,500억원에 매각됐고, 반얀트리 호텔(감정가 5,000억원 이상), 블룸비스타 호텔(1,200억원 이상)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이 추가로 예상된다. 용산 나진상가도 국제업무단지 추진으로 가치가 3배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2026년 실적도 개선이 예상된다. 정부의 2030년까지 135만호 공급 확대 정책과 13개 선도지구 추진의 영향으로 엘리베이터 발주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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