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와상 환자들은 특별교통수단으로 운영되는 휠체어형 이동지원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누운 자세로의 탑승과 이동이 불가능해 병원 이동이나 외출 과정에서 큰 제약을 겪어왔다. 휠체어 착석이 어렵거나 장시간 앉아 있기가 힘든 경우에도 대체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와상 환자는 스스로 앉을 수 없고 장시간 누워 지내야 하는 중증 장애 상태에 해당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존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는 표준 휠체어 중심의 설비 기준으로 운영돼, 침대형 휠체어 이용자나 와상 장애인의 이동권이 제도적으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에 국토교통부의 실증특례 승인을 받고 운행에 들어간 네오에쓰앤씨의 침대형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은 이러한 이용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설계됐다. 해당 차량은 누운 자세 그대로 탑승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휠체어 이용이 어렵거나 장시간 착석이 힘든 와상 환자와 장애인의 이동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헌법재판소는 “침대형 휠체어만 사용할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해 특수 설비가 없는 차량으로는 사실상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며, 교통약자 이동지원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다양한 장애 유형을 고려한 이동수단 마련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 사례로 꼽힌다.
기업 관계자는 “이번 교통약자 서비스 출시는 그동안의 교통약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기관이나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이 먼저 앞장서 주도적으로 운영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에쓰앤씨의 침대형 이동지원 차량은 이러한 제도적 논의와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와상 환자 및 장애인들의 의료기관 방문과 병원 진료를 비롯해 개인 업무 이동(여행, 관공서 방문, 결혼식장 참석 등이 포함되며, 재활 이동)에 활용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누운 자세 그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첫 침대형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운행 사례로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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