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조트의 외형적인 위용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지상 43층, 높이 약 154미터에 달하는 이 초고층 타워는 총 734실의 대규모 객실을 갖춘 미야자키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모든 객실이 광활한 태평양을 정면으로 마주하도록 설계된 덕분에 투숙객은 아침마다 침대에 누워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는 독보적인 오션뷰를 만끽할 수 있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라는 뛰어난 입지 조건과 함께 인천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4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은 시가이아가 오랜 기간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해온 핵심 비결로 꼽힌다.

이번 재단장의 실질적인 변화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향한 세밀한 공간 혁신에서 두드러진다. 시가이아는 리브랜딩과 발맞추어 단계적인 객실 리뉴얼을 추진하며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아우르는 맞춤형 휴양 환경을 조성했다.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밝고 컬러풀한 인테리어에 2층 침대를 배치한 키즈룸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기려는 수요를 반영해 전용 용품을 완비한 펫룸까지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최대 4인이 머물 수 있는 패밀리형 객실인 디럭스 포스룸과 영유아 동반 가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최적화한 컴포트 더블룸을 통해 가족 중심형 리조트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기존 객실들 역시 우드톤의 따뜻하고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한층 현대적인 분위기로 업그레이드됐다.
결국 이번 변화는 글로벌 표준에 맞춘 대형 호텔의 이미지를 넘어 미야자키의 천혜의 자연과 지역 정통성을 극대화한 로컬 프리미엄 리조트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이다. 브랜드 통합을 통해 리조트 전체 시설의 유기적인 연계와 정체성을 강화한 피닉스 시가이아 오션 타워는 앞으로 한국인 가족 여행객들이 더욱 편안하고 다채로운 감성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휴양지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년의 유산을 품고 독자적인 항해를 시작한 시가이아의 변화는 일본 남부 휴양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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