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8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차별화된 수익성을 재차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절제된 판매 성장과 성과급 충당금 반영 속에서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6.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HBM, 엔비디아 내 점유율 63%로 1위 유지
전체적인 경쟁 심화 환경 속에서도 2026년 엔비디아 내 물량 기준 점유율은 63%로 1위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24%), 마이크론(17%)과 비교해 압도적인 우위를 지속한다는 분석이다.
HBM 매출은 2025년 13조원에서 2026년 29조3천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DRAM 전체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도 17%에서 22%로 높아진다. 특히 중국향 H200 수출이 재개될 경우 물량의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대신증권은 덧붙였다.
류 애널리스트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범용 DRAM 공급 부족 사태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을 통해 경쟁사와의 범용 DRAM ASP(평균판매단가) 격차를 상당 부분 축소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범용 DRAM ASP는 2025년 4분기 Gb당 0.52달러에서 2026년 1분기 0.65달러로 25% 급등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는 0.72달러까지 상승한다.
DRAM 1c 공정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범용 DRAM 제품 대응력도 지속 강화될 전망이다. HBM과 범용 DRAM의 'Twin Engine' 효과가 2026년 온기 반영되며 강한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NAND도 약점에서 강점으로
NAND 영업이익률은 2025년 4분기 14%에서 2026년 2분기 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본질적 기술 경쟁력 우위에 더해 구조 변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류 애널리스트는 "주주환원 강화 목적으로 ADR(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1분기 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유 자사주 중 일부를 활용해 ADR을 발행하면 수급 환경 개선과 함께 주주들의 자본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SPC(특수목적회사) 설립을 통해 자금 조달을 효율화하고, 궁극적으로 사이클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AI 생태계 확산과 공정 미세화로 단위당 투자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SPC를 통해 초기 대규모 투자 부담을 외부 자본과 분담할 수 있다.
류 애널리스트는 "SPC가 외부 자본을 조달받아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임대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 고객 수요의 진실성이 강화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사이클 산업이라는 점에서 오는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매출 165조원·영업이익 100조원 전망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매출액을 165조 9,460억원(전년대비 73.6% 증가), 영업이익을 100조 7,760억원(124.7% 증가)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60.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로 보면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26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24조8천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목표주가는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 3.2배를 적용해 84만원으로 산정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본질적 기술 경쟁력 우위에 더해 구조 변화를 위한 노력이 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주가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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