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신한투자증권은 세미파이브에 대해 "ASIC 산업 성장의 필요조건을 갖춘 기업"이라며 "삼성 파운드리 밸류체인의 귀환으로 디자인하우스와 IP 등 생태계 전반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미파이브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올해 매출액 2,690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제시했다. 이 중 제품(양산) 매출액은 1,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제품별로는 AI용 NPU, AR글라스, 산업용 온디바이스AI가 각각 3분의 1씩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AR글라스는 중국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모듈업체의 2026년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대비한 양산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용 온디바이스AI 역시 세트업체에 판매되기 때문에 양산 가능성이 높아 추정 양산 매출액의 3분의 2는 현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ASIC 시장 고성장이 만든 기회
반도체 설계비용이 급증하면서 디자인하우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공정별 설계비용은 16나노에서 1억달러 수준이었으나 5나노에서는 5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설계 역량이 낮은 ASIC 스타트업과 세트 업체를 중심으로 디자인하우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 ASIC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향 ASIC 시장은 2025년 403억달러에서 2029년 1,517억달러로, 엣지 디바이스향은 217억달러에서 586억달러로, 오토모티브향은 121억달러에서 617억달러로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
세미파이브는 AR글라스의 DDIC, 데이터센터용 NPU 등 주요 성장 산업의 ASIC을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NRE(칩 개발) 단계부터 함께 시작해 양산에 들어간 경우 양산 도중 디자인하우스를 바꾸는 것은 불필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고객사 이탈 확률도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파운드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 개선도 세미파이브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만 정부가 최첨단 기술의 해외 이전을 제한하는 'N-2' 규정을 신설하면서 TSMC 애리조나 공장의 2나노 공정 도입이 어려워진 반면, 삼성 테일러 공장은 2나노 선단 공정을 운영할 수 있어 고객사 유치에 유리한 상황이다.
정책 자금도 파운드리 생태계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150조원을 투자하며, 1차 메가 프로젝트 후보군에는 평택 AI 반도체 파운드리가 포함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가 2025년 매출액 26조1천억원, 영업적자 6조2천억원에서 올해 각각 29조4천억원, 1조7천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은 디자인하우스, IP 등 밸류체인 전반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본격 성장, 오버행은 부담
2027년에는 양산 매출액이 2,56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북미 대형 고객사의 AR글라스 양산이 본격화되는 것이 주요 요인이다. 다만 고객사의 정확한 양산 규모 추정이 어려워 매출액 변동폭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호예수 물량은 1년간 41.1% 지분이 출하되어 오버행 부담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벤처금융 및 기타 주주 물량이 1개월(5.9%), 3개월(8.2%), 6개월(9.6%), 9개월(8.1%), 1년(9.3%)에 걸쳐 순차적으로 풀린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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