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부 및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산하 공공기관과 유관기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12일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예탁결제원, 보험개발원, 금융결제원, 성장금융 등 주요 민간 유관기관들이 비공개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보험개발원은 이 자리에서 보험권을 대표하는 유일한 기관으로 참석한다.
이어 13일에는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캠코,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 8개 공공기관이 생중계로 업무를 보고한다.
보험개발원은 1988년 설립된 보험업계 공동의 조사·연구·정책지원 기관으로, 보험상품 개발 지원, 보험통계 작성, 보험요율 산출, 보험정책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및 장기손해보험의 기준요율 산출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취임 한 달 안돼 업무보고 … 신임 기관장 ‘긴장’
이번 업무보고를 앞두고 금융권 기관장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김성식 예금보험공사사장과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등은 취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업무 파악에도 시일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대통령 업무보고 전 과정을 국민들에게 공개해 국정운영의 투명성과효율성을 높였다는 긍정 평가가 많았던 만큼, 정부 부처 산하 기관의 보고도 같은 형식의 생중계로 진행해 동일한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무보고가 각 기관에 더욱 부담이 되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공공기관 개혁 의지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부처 업무보고 직후인 지난달 30일 "공공기관을 개혁해야 할 필요성이 확실하게 있는 것 같다"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업무보고 내용이 부실한 공공기관이나 유관기관의 경우 존재 의미를 증명하지 못하면 통폐합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위원장 '송곳 질문' 예상 ... 투명성·효율성 높일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이 대통령처럼 '기습 질문'이나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기관장들의 역량과 업무 이해도를 점검할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들에게 보여준 날카로운 질의응답 방식이 부처 장관들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부터 부처별로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생중계를 확대하기로 한 대통령실의 방침에 따라 산하 기관 업무보고부터 먼저 적용하는 것"이라며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을 비롯한 금융권 유관기관들은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각 기관의 존재 가치와 향후 발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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