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기록을 쓰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진행된 사전 판매는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당 약 140대씩 팔려나갔다. 2019년 8월 갤럭시 노트10이 세운 138만대의 기록을 6만대 앞질렀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중적 제품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8이 판매량의 약 70%를 기록하며 판매를 주도했다.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의 강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고성능과 대형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얼리어답터에게, 갤럭시 Z 플립8은 휴대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각각 어필했다.
청년층의 손에 장악되다
삼성전자가 청년층에 어필한 전략은 명확했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갤럭시 Z 폴드8의 신규 4:3 화면 비율로, 숏폼·웹툰·게임·전자책을 감상할 때 화면의 상하 블랙바가 대폭 줄어들어 콘텐츠 몰입감이 크게 향상됐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Z 폴드8 울트라, 한 손에 들어오는 휴대성을 극대화한 Z 플립8(168만 원대~)도 각기 다른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이었다. Z 폴드8은 228만 원대~로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유지했다.
여기에 온디바이스 AI인 'Galaxy AI'와 'Gemini Intelligence' 기능도 청년층의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폰이 단순 통신 기기를 넘어 개인 AI 어시스턴트로 진화했다는 메시지가 2026년 갤럭시 Z8의 핵심이었다.
색상 선택도 세대 특성을 반영했다. 갤럭시 Z 폴드8은 크림과 그라파이트가 선호되었고, 울트라는 그라파이트와 바이올렛 쉐도우가 인기를 얻었다. 플립8에서는 핑크와 크림이 가장 많이 팔렸고, 삼성닷컴 전용 색상인 피스타치오와 민트도 매력적 반응을 얻었다.
여성 고객, 2배 이상 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여성 구매층의 급증이다. 삼성닷컴 집계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폴드8을 구매한 1030 여성 고객수가 전작 Z 폴드7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변화를 새로운 화면 비율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여성층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NS를 중심으로 "예뻐서 산다"는 반응이 확산되면서, 기술 사양보다 외형미를 중시하는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디자인이라는 무기가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부상한 순간이었다.
전 세계로 펼쳐지다
국내 사전 구매 고객들은 4일부터 순차적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 7일부터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 갤럭시 Z 시리즈가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기록한 역대급 판매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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