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경쟁의 판이 바뀌는 대전환기에는 빠른 실행력이 생존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대전환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포스코그룹이 내세운 전략이 지난 7월 공개한 '트리플코어'(Triple-Core)이다.
철강을 넘어 자원 중심으로 재편한다
트리플코어는 철강과 배터리 소재뿐만 아니라 에너지까지 포함하는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다.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이라는 세 축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그룹은 이 세 자원을 기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재편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철강을 넘어 리튐, 에너지까지 자원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이를 통해 국가 대표 핵심 자원 공급자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세 자원 각각의 차별화된 과제
포스코그룹은 자원별로 서로 다른 경영 환경에 맞춰 차별화된 성장 논리를 적용한다.
산업자원인 철강의 경우 현지화 전략에 집중한다. 각 지역 시장의 특성에 맞춰 철강 제조 거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지 수요에 부응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전략자원 분야에서 포스코그룹은 리튐과 희토류 같은 주요 시장을 선점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차전지 산업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핵심 원재료 확보가 생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이 분야에서 양·음극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리튐과 희토류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자원 사업은 완충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단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흡수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끌어가는 포지셔닝이다. 장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에너지 사업을 '제3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이미 밝혔다.
글로벌 선도 기업의 전략을 배우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글로벌 산업 질서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성공 공식을 창출하는 선도 기업들의 전략과 대응 사례를 분석한다. 특히 피지컬 AI가 주도하는 자율제조 기술의 활용 가능성과 미래가치 제고 방안 등이 다뤄진다. 포럼은 '경쟁의 판이 어떻게 바뀌는가', '어디서 어떻게 경쟁하고 성장할 것인가', '어떻게 전환을 완주할 것인가'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변화를 먼저 읽고 빠르게 움직인다
장 회장은 기조 발언에서 "트리플코어 전략을 완수하고 자원 중심의 업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을 먼저 읽고, 무엇을 준비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할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담대한 목표와 과감한 실행으로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AI와 로봇을 결합한 파괴적 혁신으로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공급과잉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포럼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구체화하고 중기 실행 아젠다를 도출할 예정이다. 지정학과 기술 변화라는 거대한 물결 위에서 포스코가 얼마나 빠르게, 정확하게 움직일지가 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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