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8.05(수)

롯데칠성음료, 2분기 매출 1조 1129억원···RTD 폭발적 성장으로 수익성 방어

고물가 속에서도 “글로벌 성장 + 신상품” 전략 통했다··· 롯데칠성 상반기 영업이익 18.6% 증가

이성수 CP

2026-08-05 13:44:44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고물가와 글로벌 불황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 라인업과 글로벌 브랜드 육성이 핵심 동력이 되어 기업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에는 빨간불
롯데칠성음료가 2분기 매출액 1조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256억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비 10.4% 감소해 34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을 보면 상황이 다르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78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36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고물가 시대에도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음료 부문, 건강 트렌드와 계절 성수기 활용
음료 사업 부문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5005억원(전년비 1.7% 증가)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과 높은 환율,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카테고리별 공략 전략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스포츠음료가 전년 동기 대비 8.5%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른 무더위로 야외활동이 증가했고, 건강한 수분 보충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가 지속되면서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 탄산음료도 제로(ZERO)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3.1% 성장했으며, RTD 커피 수요 증가로 커피음료는 4.1%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음료 수출도 돋보였다. 'K-음료’로 각광받는 ‘밀키스’,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이 미국,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전년비 9.8%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주류 사업, RTD 신제품으로 사상 최고 성장률 달성
주류 사업 부문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2분기 매출액은 1951억원으로 전년비 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무려 156.6%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었다.

성장의 중심에는 RTD(Ready To Drink) 제품이 있다. 올해 '순하리진’으로 재정비하고 유자, 상그리아 등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43.3%의 폭발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주류 시장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의 성공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출시 20주년을 맞아 리뉴얼된 '처음처럼’과 지속 성장 중인 ‘새로’ 같은 소주 브랜드가 1.9% 매출을 올렸고, ‘수복 원컵’ 등 저용량 청주가 인기를 모으며 1.8% 증가했다. 와인류는 할인점과 레스토랑·바 채널 확대 영업으로 8.8% 성장했다.

해외 자회사 수익성 악화, 구조적 문제 과제
글로벌 부문(필리핀, 파키스탄, 미얀마 자회사 포함)은 밝은 모습과 어두운 모습이 공존한다. 2분기 매출액 4585억원으로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27.0% 급감했다.

고유가와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8367억원(6.7% 증가), 영업이익은 405억원(11.0% 증가)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외 자회사가 전체 매출의 41%, 수출을 포함하면 47%를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효율화와 글로벌 육성이 미래 경쟁력”
롯데칠성음료는 2026년 통년 목표를 매출 4조 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캔과 페트 등 주요 원부자재 시세 상승 속에서도 재료비 부담 최소화와 영업망 확대를 통한 고정비 경감으로 목표 달성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비 부담 등 악조건이 있었지만, 주류 사업 성장과 RTD 카테고리 신장, 음료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브랜드 육성,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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