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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부진 털어낸 자산운용"…올 상반기 보험사 순익 9조원 돌파

금융자산 평가익·이자수익 개선에 순이익 전년比 13% ↑

성기환 CP

2026-08-27 09:01:09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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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성기환 CP] 국내 보험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본업인 보험 영업의 일부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운용 성과에 힘입어 9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유가증권 처분 및 평가이익, 이자·배당 수입이 늘어나는 등 투자 부문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덕분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52개 보험사(생보 22개·손보 30개)의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9조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366억원(13.0%) 늘어난 수치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의 투자 성과가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3조9천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급증했다. 손실부담비용과 예실차 손실 여파로 보험손익은 감소했으나, 이자·배당 수익 확대와 금융자산 평가익 등 투자손익이 대폭 개선되며 본업의 부진을 상쇄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안정적인 '쌍끌이' 실적 흐름을 보였다. 손보사 순이익은 5조884억원으로 9.6% 증가했다. 금융자산 처분·평가익 등 투자손익 증가에 더해 손실계약 환입 및 일반보험 손익 개선이 이뤄지면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고르게 늘어났다.

퇴직연금·장기보험 견인…자본 51% 급증 속 수익성 지표 '희비'

외형 성장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총 134조9천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확장됐다. 생보사(65조2천45억원)와 손보사(69조7천303억원)가 각각 8.4%, 8.6% 늘어나며 균형 있게 성장했다.

생보사는 퇴직연금(18.4%)과 보장성보험(10.8%)이 외형 성장을 주도한 반면 저축성보험(-1.3%)은 감소했다. 손보사는 퇴직연금(24.1%)의 큰 폭 성장을 필두로 일반보험(8.2%), 장기보험(5.8%), 자동차보험(4.3%)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수익성 지표는 자산과 자본의 변동성에 따라 엇갈렸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28%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2%로 2.75%포인트 떨어졌다.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천467조9천억원, 총부채는 1천213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각각 9.2%, 3.2% 늘었다. 총자본은 254조6천억원으로 51.1% 급증했는데,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부자산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험부채 감소와 주식 평가가치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등으로 금리·환율·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보험사의 당기손익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잠재 위험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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