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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반도체산업 인재 양성 속도…청소년부터 임원까지 전주기 교육

2027년 특성화고 개교·2028년 마이스터고 전환…52개 기업과 협약, 채용 약정 109명

이정훈 CP

2026-10-26 20:00:04

용인특례시와 13개 기관의 용인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용인특례시와 13개 기관의 용인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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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이정훈 CP] 용인특례시에 들어서는 경기도 유일의 반도체 특화 고등학교인 용인반도체고등학교가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2027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를 접수한다.

용인반도체고는 처인구 남사읍 남곡분교장 폐교 부지 1만7634㎡에 조성돼 2027년 3월 특성화고로 개교한다. 2028년 3월에는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반도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용인반도체고를 포함한 전국 6개 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했다.

개교 초기에는 반도체제조과와 반도체장비과 등 2개 학과, 24학급으로 운영된다. 학급당 정원은 16명이다. 마이스터고 전환 이후에는 반도체 8대 공정 전반과 실무를 교육하는 반도체제조공정과, 장비 유지보수와 자동화 제어·설비 운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반도체장비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반도체 특화 고교 설립과 마이스터고 지정을 추진해 왔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이후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나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2024년 3월 민생토론회에서 정부의 조속한 설립 추진 답변을 끌어냈으며, 같은 해 8월 반도체특성화고 지정 승인을 받았다. 2025년 12월에는 학교 공사에 들어갔고, 올해 6월 마이스터고 지정이 이뤄졌다.
시는 학교 설립과 함께 산업계와의 협력도 확대했다. 2023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서플러스글로벌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교육과정 개발 및 실습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반도체 관련 기업 52곳과 협약을 맺고 졸업생 109명에 대한 채용 약정을 확보했다. 시는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30년부터 지역 반도체 생산시설의 운영·유지보수에 필요한 실무인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임원부터 시민까지 반도체 교육 확대

용인시의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은 고등학교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 경영진과 재직자, 신입사원, 시민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인재 양성 기반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년부터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반도체 최고위과정(SLP)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시청 1층에 마련된 ‘UNIST-용인특례시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에서 진행하는 이 과정에는 UNIST 교수진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현직 임원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2024년 5월 1기 개강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5기 과정을 운영해 수료생 55명을 배출했다. 현재 6기 교육생 8명이 오는 12월 16일까지 교육을 받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9명에 이어 올해는 10월 19~20일 25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생들은 반도체 8대 공정과 산업 전망, 반도체 소자의 광·전기 특성 분석 등을 배우고 명지대 교육·연구용 팹 시설을 견학했다.
시민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도체 일반교육도 2025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총 8회에 걸쳐 157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올해 11월에는 기흥·죽전·남사도서관에서 시민 대상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과 협력…연구·실증 인프라도 구축

용인시는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2023년 교육부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명지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부터 공정교육과 세미나, 실습 장비 구매 등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명지대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에 필요한 등록금의 60%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학과는 지역 반도체 기업 재직자를 3학년으로 편입시켜 2년간 학사 학위를 취득하도록 하는 재교육 과정으로, 현재 6개 기업 소속 재직자 8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남대·경희대·단국대·명지대·용인예술과학대·한국외대 등 지역 6개 대학과는 ‘용인시 반도체 인재 양성 관학협의체’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의체는 지금까지 5차례 정기회의를 열고 교육 자원 공유, 마이스터고 협력, 지역 기업 신입사원 통합교육 공동 추진 등을 논의했다.

인재 양성과 함께 연구·실증 기반 구축도 추진 중이다. 정부와 경기도, SK하이닉스 등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조성하고 있는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인 ‘트리니티팹’이 대표적이다.

트리니티팹은 자체 실증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실제 반도체 생산시설과 유사한 환경에서 신기술과 시제품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2027년 7월부터 운영되면 기업들은 기술의 양산 가능성과 생산라인 적용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를 지원하고 첨단기술 국산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1983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반도체가 생산된 용인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육성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며 “용인반도체고 설립과 개교는 용인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이정훈 CP / smeda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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