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방되는 특허는 「말 특화형 관리 장치」다. 발판을 밟으면 바람이 나오는 수동 송풍 방식에 브러시 장치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이 한 대의 장치로 말의 체온을 낮추는 쿨링, 털과 피부를 쓸어내리는 스크러빙, 간식 급여, 향기 제공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여러 기기를 따로 갖출 필요 없이 마구간이나 관리 현장에서 말의 일상적인 돌봄을 한데 묶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특허의 출발점은 인천금융고등학교 학생이 제안한 '홀스크럽(HorScrub)' 아이디어다. 교실에서 떠오른 생각이 특허로 자리 잡기까지는 지식재산처의 제15기 IP 마이스터 프로그램이 가교 역할을 했다. 한국마사회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를 이전받아 권리로 만들었고, 2026년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학생의 발상이 행정과 기술 절차를 거쳐 정식 자산으로 바뀐 셈이다.
이제 그 자산을 실제 제품으로 키워 줄 기업을 찾는 단계다. 한국마사회는 국가지식재산거래플랫폼 'IP-Market'의 특허나눔 제도를 활용해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관심 있는 기업은 11월 8일(일)까지 IP-Market 홈페이지의 '미활용 나눔특허'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 기업에는 특허권 전부를 무상으로 양도하며, 특히 창업기업의 기술사업화에는 우대 지원이 주어진다.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초기 기업에게는 기술을 공짜로 얻는 것을 넘어 사업의 문턱을 낮추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관계자는 "학생의 아이디어가 특허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기업의 제품으로 이어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직업계고 인재 육성과 창업기업 성장, 공공 지식재산 활용이 함께 가는 말산업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학생의 창의성, 공공기관의 지식재산 지원 역량, 창업기업의 사업화 능력이 맞물리는 이 협력 모델이 앞으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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