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화)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인재 양성 경쟁 ①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글로벌 AI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주요국의 AI 인력 양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제는 AI 전문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뛰어난 AI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엘리멘트 AI(Element AI)는 글로벌 AI 탤런트 리포트 2019를 통해 AI 전문 인력의 유출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박사학위를 마친 연구원의 27%는 훈련을 받은 국가를 떠나 다른 국가의 기업에서 연구하고 있다.

이에 세계 주요 경쟁 국가들은 AI 인재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일본은 각각 차세대 'AI 발전계획'과 'AI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차원의 인력 양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AI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해 AI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AI 트렌드 워치 8호'를 통해 미국의 AI 인재 육성책을 소개했다. 전 세계 AI 산업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인재 육성·확보책에 대해 좀 더 살펴본다.
◇ 美 AI 인재 육성책

미국 정부가 2019년 발표한 AI 이니셔티브는 신규 직무 개발, 재교육 프로그램 확대, 이공계 교육 강화, 연방 부처 연구 프로그램 활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정부는 AI의 여파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서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노동자위원회도 창설했다. 국가노동자위원회는 저렴한 비용으로 직무교육,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30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에서 1,400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교육·연수·재교육 등을 제공하겠다고 서약했다.
미국 정부는 양질의 컴퓨터 과학과 STEM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결합한 이공계 전공계열 교육을 의미한다.

STEM과 같은 교육제도에 미국 정부가 밝힌 투자 규모는 연 최소 2억 달러로 예상된다. 연방 5개년 STEM 교육전략 계획은 전략적 파트너십 개발·강화, 주요 STEM 분야 교육 촉진, 강력한 STEM 리터러시 기반 구축, 투명성·책임성에 입각한 STEM 정책 운용이라는 4개 목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 높아지는 AI 인재 유출 위험
로이터(Reuter)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내 AI 채용 공고의 비율은 두 배가 됐다. 반면, AI 일자리 검색 증가율은 15%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급증하고 있는 AI 인력 수요 증가를 공급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미국 이민 정책 기조의 급격한 변화와 타 국가의 적극적인 AI인재 확보 노력으로 미국 내 인재 유출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

◇ 美 AI 인재 확보 정책

미국 안보·신흥기술센터(CSET)는 AI 인재 유입을 촉진하면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함을 인정했다.

이러한 지원책으로 AI 인재의 학생 비자 규정과 절차를 수정할 예정이다. 수정한 비자 규정은 AI 인재에 대한 영주권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미국 정착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국제 졸업생 위주의 선택적 실습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유학생이 미국 학교 졸업 이후에도 미국 내에 머물며 취업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그밖에 미국 정부에 노동 여부를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외국인 에이전트 등록법(FARA) 등 법률 제정도 논의하고 있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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