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나무 오경석 신임 대표
역사적 전환기에 선 두나무의 새로운 비전
오경석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역사적 전환기에 두나무의 대표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표로서 고객을 중심으로 본질에 집중하며 기술과 보안의 강력한 우위를 위한 과감한 투자,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업비트의 다음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이미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7316억 원, 영업이익 1조1863억 원, 연 순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 대비 매출 70.5%, 영업이익 85.1%, 순이익 22%가 증가했다는 두나무의 실적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보여준다.
AI 기술 투자로 플랫폼 혁신 가속화
오경석 대표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AI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 기술, 그 중에서도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은 디지털자산시장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이는 고객 응대 자동화, 이상 거래 탐지,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등 디지털자산 플랫폼의 핵심 기능에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나무는 이미 AI 기술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여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자산을 지키는 노하우를 공유했다는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두나무는 AI를 통한 보이스피싱과 해킹 방어 시스템을 이미 운영 중이다.
오 대표는 "두나무는 이러한 기술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고 AI 기반 기술과 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한층 더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업비트가 지능형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 토대를 착실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확장과 다각화 전략
두나무의 사업 영역은 이미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11월 론칭한 국내 최초 비상장 주식 안전거래 플랫폼으로, 유망 스타트업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핀테크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두나무는 1%의 지분을 부여받음으로써 은행 관련 사업에서의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전통 금융권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열려있다.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 강화
오경석 대표는 기술 혁신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투명한 운영과 ESG 가치 실천을 바탕으로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앞장서며 두나무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폼 성장 가능성 주목
오경석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승인됐으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AI 기술 투자 확대는 두나무의 사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응대 자동화를 통한 운영 효율성 증대,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보안 강화,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이 기대된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투자 정보 제공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업비트를 단순한 거래소에서 종합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에는 매출 3조 7,046억원, 영업이익 3조 2,71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무려 88%에 이르렀다. 2012년 설립된 후 10년만인 2022년에 자산총액이 10조원이 넘어서며 대기업에 지정되었었다는 두나무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AI 기술 투자를 통한 추가적인 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오경석 대표의 리더십 하에 두나무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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