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6.30(월)

홀로서기 1년 조현상 부회장, ‘가치 경영’ 펼쳤다

HS효성, 스틸코드 매각 … 이차전지·AI 신사업 속도

안재후 CP

2025-06-30 11:24:02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홀로서기 1년 조현상 부회장, ‘가치 경영’ 펼쳤다
효성가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효성그룹에서 독립해 설립한 HS효성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HS효성은 업황 불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현상 부회장은 민간외교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며 그룹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성공적 첫 해, 실적으로 입증된 독립경영

HS효성은 2024년 7월 1일 지주회사 ㈜효성에서 인적분할되어 공식 출범했다. 효성 역사상 첫 타운홀미팅으로 시작된 HS효성의 첫 해는 기대를 웃도는 성과로 마무리됐다.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2024년 연 매출 3조3112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3.4%, 영업이익 26.2% 증가한 수치로,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5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 491억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9.83%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조현상 부회장은 출범 당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던 공약을 실적으로 입증해 보인 셈이다.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진 제공=HS효성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진 제공=HS효성



1조원대 스틸코드 매각, 신성장 동력 확보 나서

HS효성의 가장 주목받는 행보는 캐시카우인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이다. 현재 본입찰이 진행 중인 이 사업의 매각가는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스틸코드 사업은 2023년 기준 HS효성 전체 매출의 26%,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매출 86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400억원을 기록했다. 조 부회장이 수익성 높은 주력 사업까지 과감히 정리하는 것은 신사업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매각 자금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투입될 예정이다. HS효성은 이미 2024년 11월 양극재 소재 기업 유미코아에 448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조조정 직접 주도 … 민관외교관 역할도 ‘톡톡’

베인앤컴퍼니 출신인 조현상 부회장은 M&A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 구조조정을 직접 주도하고 있다. 분사 이후 HS효성첨단소재 내에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조직 정비도 속도내고 있다.

특히 조 부회장의 대외 활동이 두드러진다. 18년 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는 등 일찍부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조 부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민간외교관'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2024년 8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으로 임명된 조 부회장은 ABAC 의장으로서 각국 정상에게 국내 기업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APEC의 성공적 개최와 정상 회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베트남,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는 21개국 정상들과 직접 교류할 예정이다.

HS효성은 독립 후 지주사 요건 충족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데, HS효성은 현재 HS효성첨단소재 지분 24.8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 수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23.33%에서 24.82%로 끌어올렸으며, 2028년 최종 마감 시한까지 지속적인 지분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첨단소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2011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TANSOME®)'은 전주 공장을 거점으로 중국과 베트남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강철보다 5배 강한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ALKEX®)'는 연 3700톤 생산 능력을 갖추고 방탄 장비, 자동차, 건축 등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홀로서기 1년 조현상 부회장, ‘가치 경영’ 펼쳤다


2년 내 계열분리 최종 완료 … 대규모 M&A도 예고

HS효성은 향후 2년 내 효성가와 진정한 계열 분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스틸코드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M&A도 예상된다. 조 단위 자금을 확보하는 만큼, 매력적인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히타치 밴타라와의 합작사인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도 데이터 스토리지에서 AI 인프라 수요 대응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조 부회장이 2025년 2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회동하며 협력을 논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가와의 진정한 계열 분리가 2년 안팎 걸릴 것으로 본다"며 "계열 분리 전 그룹의 몸집을 불리기 위한 조 부회장의 결단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HS효성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열고, 7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지정해 휴무에 들어간다. 출범 2년차를 맞는 HS효성이 어떤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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