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악의 순환을 보여주는 원죄에 대한 이야기인 영화 <더 씬>과 제작사인 ㈜도어이앤엠이 베니스영화제와 더불어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인 ‘제41회 토리노 국제 영화제’ ‘Crazies’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지난 11월 30일 밤, 첫 상영회와 많은 관객들이 함께한 GV까지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토리노국제영화제에서 2022년부터 시작된 크레이지 섹션은 호러, 판타지 장르 부분으로, 호러물에 정통적인 색깔을 가진 이탈리아에서는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섹션이 되었다고 한다.

<더 씬> 역시 한국 좀비에 관한 궁금증으로 이탈리아 국영채널 4, ‘wonderland’ 영화 전문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진행했고, 방송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한동석 감독은 한국의 다종교적 배경과 <데몬즈시리즈>람베르토 바바, <나이트메어 시티>의 움베르토 렌지 거장 감독들의 좀비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야기와 <더 씬>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인간이 짊어진 ‘죄’에 관한 이야기인 <더 씬> 은 ‘빈센조’, ‘별똥별’, ‘성난변호사’ 등에서 팔색조 매력을 발산한 김윤혜 배우가 극중 식인귀들에게 쫒기며 사건에 휘말리는 주인공 시영 역을 맡았으며, 왕년의 책받침 여신 이상아 배우를 ‘스타박’스 다방’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이상아 배우는 극 중,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윤회장 역으로 등장한다.

또한, 2021년 전주영화제 3관왕을 휩쓸었던 ‘낫아웃’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송이재 배우가 자신의 무용 전공을 살려 ‘채윤’역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였으며, ‘젠틀맨’, ’괴물’ ’재벌집막내아들’등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를 펼쳤던 박지훈 배우가 아비규환이 된 촬영장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못하는 광기어린 감독 ‘휘욱’ 역으로 참여했다.

<더 씬>은 한 전위예술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무용수 출신 배우 ‘시영’이 지방의 폐교로 영화 촬영을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서 촬영이 시작됨과 동시에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지며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괴이한 현상들과 사건들의 전개, 그리고 얽히고 얽힌 과거로부터의 시작된 복수가 전개되면서 인간이 짊어진 ‘원죄’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의 복합적인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극 중 현대 무용 장면을 위해 한국 현대 무용을 대표하는 김보라 안무가<아트프로젝트보라>의 참여로 더 기괴하고 긴장감 있게 영화 속 움직임들을 표현했으며, 현대무용가이자 음악가인 김재덕이 영화<더씬>음악에 참여하였고, 이로 인해 움직임과 음악의 자연스러운 콜라보로 댄스 아트 필름에 못지 않는 멋진 장면들을 연출할 수 있었다.

<더 씬>의 각본/감독을 맡은 한동석 감독은 “극 중 주요배경인 옥상과 폐교, 숲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하나의 거대한 무대와 같다. 서사의 중요한 요소인 현대무용과 승무를 접목시킨 안무는 그 무대위에 깨어나선 안 될 것을 흔들어 깨운다. 영화 '더씬'은 네 명의 주요 인물들이 거대한 굿판 위 각자의 운명을 시험받는 오컬트물로써, 장르적 즐거움은 물론 얽혀있는 인물들의 다층적 서사구조를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41회 토리노 국제 영화제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더 씬>은 2024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h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