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철도역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코레일유통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청년 창업 지원과 인구소멸 지역 활성화를 위한 철도 인프라 활용 방안에 주목받고고 있다.
코레일유통(대표 박정현)이 7월 17일부터 2일간 충청남도 부여군 '청년마을'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사회 상생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워크숍은 코레일유통이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청년마을과의 만남, 새로운 협력 모델 제시
워크숍에는 전국 철도역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코레일유통 직원 45명이 참여해 철도 유통사업 활성화 전략, 안전한 먹거리 제공 및 매장 환경 개선, 인구소멸 대응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청년 창업가게 체험, 지역 특산물 기반 제품 생산, 부여 중앙시장 탐방 등을 통해 지역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현장감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전국 21개 청년창업 매장 운영하는 코레일유통
코레일유통은 이미 청년 창업 지원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지역 상생, 청년 사업가 등 소상공인 판로 지원,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 등을 목적으로 매장당 최대 30일 동안 단기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철도역 내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에 21개 청년창업 매장을 운영 중이며, 청년들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익산역에서 23일간 청년마을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청년 창업 제품을 소개하고 판로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단기 팝업 스토어를 확대하기 위해 입점 기준을 완화하고, 운영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규 입점 업체는 최초 1회에 한해 수수료율을 최대 7%p까지 낮게 책정할 수 있고, 카드수수료와 전기료 등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워케이션과 철도역이 만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코레일유통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청년마을의 워케이션 노하우와 철도역의 접근성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했다. 특히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에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고, 철도역을 거점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중점을 뒀다.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지속적 노력
코레일유통은 지난해 전국 주요역에서 40회 이상 단기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강릉역 팝업스토어는 지역상생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강릉시, 한국철도공사와 3자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강릉역에서 지역 청년기업 5개사가 참여해 수제 화장품과 시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며 성과를 거뒀다.
또한 부산역에서는 철도역 최초로 스포츠구단과 협력한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였으며, 롯데홈쇼핑과의 협업을 통해 캐릭터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코레일유통 이우일 유통기획처장은 "이번 워크숍은 청년과 지역, 그리고 공공 인프라가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철도역 공간이 상생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망과 과제
코레일유통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청년마을 및 청년 창업 상품의 판로 확대뿐 아니라, 인구소멸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역 연계형 유통 모델 개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은 1936년 재단법인 철도강생회로 시작해 88년간 철도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기업이다. 현재 전국 철도역 내에서 편의점 285개소, 전문점 671개소, 자판기 2,872대를 운영하며 연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향후 코레일유통이 철도 인프라와 지역사회, 청년 창업을 연결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인구소멸과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철도역을 거점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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