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경찰 총기 살인 사건 초등조치 늦장 대응으로 도마위

[글로벌에픽 김민성 CP]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송도 아파트에서 20일 저녁 9시30분경 "시아버지가 자신의 차량에서 총기를 가져와 남편을 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충동한 경찰과 소방은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30대 아들 A씨를 발견하고 119에 실어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다.

아들을 쏜 60대 아버지 B씨는 도주 약 3시간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주거지에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듣고 경찰특공대가 출동해 B씨의 주거지에서 신나등 타이머가 부착된 사제폭탄을 수거했다.

사건 당일인 20일 저녁 B씨의 생일을 맞아 아들 A씨가 자신의 집에서 생일잔치을 열어주었는데 갑자기 총기를 가져와 아들 가슴에 두발을 쐈다고 목격자들은 말하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아들과 며느리 손자 2명 지인 1명이 있었으나 추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고 접수 후 현장에 도착한 지구대 및 경찰서 강력반 직원들은 범인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한시간 넘게 밖에서 대치했으며, 경찰특공대가 오기만을 기다린 것으로 파악됐다. 늦게 도착한 경찰특공대는 연막탄을 쏘며 진입했으나 피의자 B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당시 며느리와 손자는 집안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아파트 CCTV 등 가족들과 연락을 취해 범인이 현장에 있는지 유무를 파악도 못하고 경찰특공대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총에 맞은 피해자가 오랜 시간 방치된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일각에서 일고 있다.

현재 경찰은 총기 및 강력범죄가 종종 일고 있는데 지구대 및 일선 경찰서의 현장 출동 대응 메뉴얼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초 신고자가 범인이 장전한 총을 들고 아들을 쏘고 현관에 있다는 신고로 현장에 있는 줄 알았으며 범인을 자극하여 어린 손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상황실도 “경찰특공대가 올때까지 대기하라”는 지시로 현장에 늦게 올라갔다고 전하고 있다.

또, 경찰은 아들을 쏜 피의자 B씨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중에 있으며 사제총기를 직접 제작했는지 구입한 것인지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에픽 김민성 CP / Kmmmm1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