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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수돗물, 전국 최저 요금·최고 품질…물 복지 도시 입증

오경희 CP

2025-09-21 15:02:25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최근 강릉의 물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적 물 공급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한 가뭄과 단수 조치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대전은 예외적인 사례로 주목받는다. 풍부한 수량과 깨끗한 수질,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도요금까지 갖춘 ‘물 복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발표한 2023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평균 수도요금은 톤(㎥)당 579원으로 전국 평균인 796원보다 27%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이는 단순한 요금 경쟁력을 넘어, 시민 생활과 지역 경쟁력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러한 경쟁력의 배경으로 대청호의 풍부한 수량과 전국 최고 수준의 수질을 꼽는다. 1981년 준공된 대청댐은 국내 저수량 3위 규모(14억 9천만 톤)를 자랑하며, 40년 넘게 단 한 번도 용수 공급난을 겪지 않았다. 여기에 대전시는 댐 건설비 일부를 분담한 대가로 원수 사용료 면제 혜택을 받아, 톤당 11원이라는 초저가에 원수를 공급받고 있다. 깨끗한 원수는 정수 과정에서의 약품 사용과 에너지 소비를 줄여 생산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전국 최저 수도요금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물값이 싸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는 원수 관리와 정수 처리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청호에 수중 폭기시설과 인공습지를 설치해 조류 증식을 억제하고, 다항목 수질측정기로 실시간 수질을 감시한다.
정수 과정에서는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 공정을 도입해 냄새와 유기물질을 제거, 맛과 품질까지 잡았다. 더 나아가 법정 기준 60개 항목을 넘어 살모넬라균, 라듐 등 247개 항목을 검사해 시민의 안심을 보장한다.

이 같은 관리 능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대전시 수질연구소는 국제숙련도 평가시험에서 8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수질분석의 전문성을 입증했다. 대전시민뿐 아니라 세종시, 계룡시, 청주 일부 지역에도 고품질 수돗물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시는 미래를 대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825억 원을 들여 노후 상수도관 300km를 교체하고, 2028년까지 월평과 신탄진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확충한다. 또한 대청호~중리취수장까지 4.7km 구간을 연결하는 ‘제2 취수탑 및 도수터널 건설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진이나 대규모 재난에도 끄떡없는 안정적 공급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다.

긴급 상황에서 대전의 수돗물은 재난 대응 자원으로도 역할을 다하고 있다. 최근 강릉시 가뭄 구호에 수천 병의 병입수돗물을 지원한 데 이어, 최근 5년간 전국 각지의 산불·호우 피해 지역에도 지속적으로 물을 제공했다.

이종익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깨끗하고 풍부한 대청호 원수를 바탕으로 철저한 수질검사와 체계적 정수처리과정을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전국 최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며 "대전 수돗물의 우수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넓혀 신뢰성과 음용률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단순히 '물값이 싼 도시'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안정적인 물 관리와 물 복지를 동시에 실현하는 모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적인 물 부족 우려 속에서 대전의 사례는 지방정부의 자원 관리 역량이 시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본보기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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