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디지털 기술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자,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기능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구체적인 범위 및 내용을 적시했으며, 올해 1월 발효되어 24년 1월부터 3단계에 걸쳐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도테크노가 순번기 업체로는 처음으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키오스크를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ANK-S3000BF(21.5인치)’와 ‘ANK-S3027BF(27인치)’의 두 개 모델이다.
해당 제품들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의 제작 기준이 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고시에 따라 접근성 검증기준에 맞춰 제작된 키오스크다.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키오스크를 활용하여 순번표를 발권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별 특성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먼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어폰 단자를 설치하여 음성으로 안내를 받고, 점자키패드를 이용해 해당업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수어로 안내를 받고 업무 선택이 가능하다.
지체장애인을 위해 키오스크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며, 전반적인 휠체어 접근성도 향상했다. 업무선택 역시 LCD 화면 아래 또는 키패드에서 버튼을 눌러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외 고대비와 손님 접근 후 안내멘트가 송출되는 기능,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활용 가능한 직원호출 기능 등이 포함됐다.
신도테크노의 장애인키오스크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전국 검찰청 및 지청, 시청 및 구청, 주민센터, 병원, 극장 등의 시설에 납품되고 있다.
신도테크노 관계자는 “24년 1월 공공, 교육, 교통, 의료,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25년 1월 관광사업자와 체육시설, 상시 100인 미만 사업주까지 확대될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적용을 앞두고 각 기관과 시설에서는 관련 법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접근성이 강화된 자사의 장애인겸용 키오스크는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서비스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도테크노는 국내 최초로 순번대기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서울시 25개 구청을 비롯한 전국 시군구청 민원실 등 다양한 거래처에 순번기, 세단기, 제본기 등을 납품 중이다. 특히 홈페이지에서 대기현황 안내 및 직접 발권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이 본격 적용되는 내년 1월에는 순번기 업계 관공서 점유율 1위에 이은 추가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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