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서 강성민 설움의 역사가 드러났다.
어린 시절 유복한 살림 형편에도 불구하고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유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되어서도 권력에 짓눌려 억눌린 야망을 안고 살아온 강성민(이규형 분)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던 과정이 밝혀진 것.
안민철(류주한 분)에게 멸시당하면서도 안요섭(주진모 분)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던 삶 속에서 유일한 강성민 편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분) 뿐이었다. 그런 강성민이 있어 삼식이 삼촌 또한 강성민을 등에 업고 청우회에 입회해 권력층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강성민을 향한 연민과 짠한 감정은 이규형으로부터 시작된다. 불안에 떠는 아이 같은 모습이 여전한 어른 아이. 강성민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악한 빌런이 아닌 약한 빌런이다. 짠한 마음이 이는 ‘아픈 빌런’이 된 데는 이규형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중심을 잡고 있다. 그가 겪어온 과거와 내면에 품고 있는 끝없는 심연의 두려움이 떨리는 입술과 흔들리는 눈빛으로 표출되고 등 뒤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을 것만 같은 초조함이 화면 밖으로 전해진다. 이규형의 세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가 강성민을 단순한 나쁜 놈이 아닌 다면적 얼굴로 완성하며 극 중 가장 신경 쓰이는 인물, 시청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만들었다.
이규형 표 아픈 빌런이 시청자의 마음을 흔드는 중, 부정 선거 투표함 바꿔치기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강성민이 삼식이 삼촌과 함께 역경을 이겨낼 수 있을지, 삼식이 삼촌이 강성민의 손을 놓아버리지 않을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는 디즈니+의 시리즈 ‘삼식이 삼촌‘은 오는 19일 마지막 화까지 전편이 공개된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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