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코퍼레이션, 연간 150억원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 드라이브'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기업 감성코퍼레이션이 연간 15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3일 공시를 통해 올해 세 번째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하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3차 자사주 취득은 약 30만주, 17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매입 기간은 9월 4일부터 19일까지 16일간이며, 장내 직접매수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취득이 완료되면 2025년 한 해 동안 감성코퍼레이션이 매입하는 자사주는 총 323만주에 달하게 되며, 금액으로는 약 150억원에 이른다.

323만주는 감성코퍼레이션 발행주식총수의 약 3.5%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다. 이는 단순히 주가 부양을 위한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임을 보여준다. 특히 회사는 2024년 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서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이번 자사주 매입은 이러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자사주 매입 전략은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차와 2차 매입에 이어 이번 3차 매입까지 꾸준히 시행하면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단순한 매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주식 소각까지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 7월 21일 2차 자사주 취득분 99만 6,229주를 소각했다. 이는 회사가 자사주 매입을 주가 관리 수단이 아닌 실질적인 주주가치 창출 도구로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에만 발행주식총수 대비 약 3.2%의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수 감소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주주지분율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현재와 같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점에서 진행되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

사업 호조세 속 주주환원 여력 확보

감성코퍼레이션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가능한 배경에는 견조한 사업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메인 모델 변경과 하반기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3분기 제품 판매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감성코퍼레이션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시장 대응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있기 때문에 회사는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이번 3차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이행 중"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주환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올해에 국한된 일회성 정책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의 시작임을 시사한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이러한 주주친화적 정책은 ESG 경영이 중요해지는 현 시점에서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