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말레이시아 코스웨이와 손잡고 동남아 95억 달러 시장 공략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국내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선두주자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유통대기업 베르자야 그룹 계열사인 코스웨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번 협약은 콜마비앤에이치의 혁신적인 제형 기술을 바탕으로 95억 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직접 판매 시장을 공략하고,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COSWAY Reimagined Mega Event' 협약식에는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와 크리세이스 탄 코스웨이 CEO가 참석해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는 자체 개발한 쿨멜팅·팝핑캔디 제형의 건강기능식품과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생산해 코스웨이에 공급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대표 기업과의 파트너십, 그 의미는
베르자야 그룹은 스타벅스, 크리스피크림 등 F&B 브랜드를 비롯해 리조트, 항공, 스포츠 등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대표 기업이다. 계열사인 코스웨이는 연 매출 약 3억5천만 달러(한화 약 5천억 원) 규모로,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네트워크 마케팅 선도기업이다.

강력한 유통망을 갖춘 코스웨이와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콜마비앤에이치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애터미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을 견인했던 것처럼, 윤여원 대표 역시 코스웨이와의 파트너십을 주도하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 제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입증

콜마비앤에이치가 독자 개발한 쿨멜팅, 팝핑캔디 등 혁신 제형은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과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타푸드아시아 2025'에서도 콜마비앤에이치의 쿨멜팅, 팝핑캔디, 멀티바이알 제품 등 혁신 제형 중심의 K-트렌드 제품에 대한 문의가 집중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헤일리온과의 협력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 1위 종합 비타민 '센트룸' 생산을 맡아 첫해 10% 수준이던 위탁 물량이 2024년 60% 이상으로 크게 확대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Kolmar BNH 또한 올해 5월에는 독자 기술인 '쿨멜팅파우더'를 적용한 '트룸 이뮨부스트'의 중국 수출을 시작하며 혁신 제형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받았다.

두 여성 리더가 만든 긍정적 시너지
이번 협약은 글로벌 무대에서 두 여성 리더가 주도한 협력으로도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베르자야 그룹 창업자의 딸이자 뷰티 브랜드 '루미 뷰티(Lumi Beauty)' CEO인 크리세이스 탄 대표와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의 여성 CEO 윤여원 대표가 만나 긍정적 여성 리더십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된다.

윤여원 대표는 25년간 현장 경험을 쌓으며 자회사 대표와 기획관리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한국수입협회 부회장을 맡아 글로벌 규제 대응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현장 중심 경영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크게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남아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의 성장 가능성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네트워크 마케팅(직접 판매)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95억 달러 규모에 이르며, 800만 명 이상의 판매자가 활동하고 있다. 건강·뷰티 제품군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콜마비앤에이치의 혁신 제형이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기존 중국 중심의 수출 시장을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 제약사와 협력해 이너 뷰티 제품을 드러그스토어에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대기업 유통사와 손잡고 독자 제형 기반 제품 생산을 준비 중이다.

K-헬스케어의 새로운 도약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는 과감한 해외 시장 확장 전략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K-헬스'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다. 지난해 매출 6천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해외사업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아시아 주요 대기업과의 협력은 K-헬스케어를 선도하는 당사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건강·뷰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설립한 민관 최초 합작회사로, 미래창조과학부에 등록된 제1호 연구소 기업이다. 천연물 기반 신소재를 연구·개발하여 국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온 기업으로, 이번 코스웨이와의 협약을 통해 동남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K-건강기능식품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