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은 1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우수기업 투자유치 합동 MOU 체결식'에서 충청남도·천안시와 상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와 기업의 글로벌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시작점이 됐다.
아이엘이 건립할 천안 제3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 확장을 넘어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거점이다. 회사는 천안 스마트팩토리 인근 4,423㎡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개발행위허가 신청과 공장신설 승인신청을 모두 완료하며 투자 실행 준비를 마쳤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청남도와 천안시는 제3공장 건립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건립 비용에 대한 지방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투자 추진 속도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역 정부와 기업이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이 우수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엘은 이 핵심 소재인 리튬메탈 음극시트 생산라인을 제3공장에 구축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전직 의원단이 아이엘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이엘의 리튬메탈 음극 기반 기술력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높이 평가하며, 미국 현지 기업과의 공동개발 및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이엘은 이번 MOU를 계기로 이러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국내 생산기반과 연계해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 거점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제3공장의 또 다른 특징은 배터리와 광학 기술의 융합이다. 아이엘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실리콘렌즈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모빌리티용 램프 생산라인도 제3공장에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램프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해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생산 효율성과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일 제품군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 다각화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두 사업 부문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천안 제3공장은 아이엘이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리튬메탈 음극시트와 실리콘렌즈 램프 통합 생산라인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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