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조에서 직접 라운드를 진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약 7시간가량 골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한 방한 환영
정의선 회장은 골프 회동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방문에 대해 모두의 기대가 크고, 모두가 합심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환영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 이는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골프 회동 후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한국 기업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현지 투자와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재계 인사들은 국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현황을 설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만남은 최근 고율 관세 등 통상 현안을 둘러싼 한미 간 긴장 속에서 한국 산업계가 양국 협력의 복원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한미 통상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약 500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서 양국 간의 경제 협력 방안과 통상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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