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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오운 플래닛(My Own Planet) 기후행동 실천 캠페인 17 “심해에 버려진 플라스틱 의자”

-바다의 탄소 조절 기능을 약화시키는 해양 쓰레기

신승윤 CP

2025-12-11 09:34:32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바다거북이 포장 비닐을 해파리로 착각해 삼키는 모습은 인간이 버린 해양 쓰레기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종종 회자된다.

지구는 태양 에너지와 물, 탄소의 정교한 순환을 바탕으로 생명체가 살아갈 환경을 유지해 왔다. 특히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생명의 보금자리이자 거대한 탄소 조절 장치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1982년 UN 해양법 협약은 “심해저와 그 자원은 인류의 공동 유산”이라 선언하며 그 권리가 인류 전체에 있음을 명시했다.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해양 쓰레기는 탄소 순환의 핵심인 플랑크톤을 위협하고, 해조류와 해저 서식지를 훼손해 탄소 저장 기능을 약화시킨다. 바다가 수행해 온 자연적 탄소 조절 기능이 흔들리면서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악순환까지 이어지고 있다.


UNEP는 매년 1,900만~2,3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하천과 강, 바다로 유입된다고 밝힌다. 또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40년에는 연간 약 3,700만 톤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의 루이스 로차 박사는 “수심 100~150m에 도달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플라스틱”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바닷속 어디에서나 인간이 남긴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에서도 플라스틱 포장재가 확인됐고, 수심 6,000~10,000m에 사는 심해 갑각류의 체내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제 심해 생물들조차 우리가 버린 쓰레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심해는 여전히 우주만큼이나 미지의 영역이다. 과학자들은 탐사 기술을 통해 바닷속 변화를 조금씩 밝혀내고 있지만, 도달하는 곳마다 인간의 흔적이 발견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바다에 대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의 제임스 배리 연구위원장은 “지금의 변화는 지난 수백만 년 동안의 자연적 변동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라고 경고한다. 그 영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바다는 인류의 공동 유산이다. 그 가치는 세대를 넘어 이어져야 하며, 이를 지켜야 할 책임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My Own Planet, Always Being Together>

지구를 대체할 행성은 없다. 하나뿐인 이 행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창의적인 에너지를 발휘해야 할 때다. 기후 위기가 나쁜 결과로 귀결된다면, 단 하나뿐인 지구는 돌이킬 수가 없다. 그 때문에 기후 위기는 단순히 기상학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각으로 함께 이야기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 마이 오운 플래닛은 이러한 기후 위기의 신호에 귀 기울이며, 지구의 시스템을 시각화하고 실천으로 이어가는 일상 속 기후 행동 캠페인이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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