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2.19(금)

현대차, SDV 경쟁 위해 R&D 중심 대규모 인사 단행

만프레드 하러·정준철 사장 승진 … 40대 차세대 리더 대거 발탁

안재후 CP

2025-12-18 10:52:08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18일 대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R&D와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DV 혁신의 핵심 리더 발탁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 체계 전환을 주도할 핵심 인력 2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과 제조부문장 정준철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만프레드 하러 신임 사장은 2024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총괄해왔다.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과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그는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기술 경쟁력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정준철 신임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과 구매 부문을 총괄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Software Defined Factory) 구축을 가속화한다. 로보틱스 기반 차세대 생산체계 고도화도 이끌 예정이다.

기술 중심 조직 재편과 국내공장 강화

현대차 국내공장을 총괄할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로는 제조기술 엔지니어링에 정통한 현대생기센터 최영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기술 중심의 공장 체제로의 전환을 강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모(母)공장인 국내 공장의 핵심적 위상과 기술력을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임한 AVP 본부 송창현 사장의 후임을 조속히 선임할 계획이다. SDV 개발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Atria AI)' 등 기존에 구축한 핵심기술의 양산 전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함이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본사 미주실장과 미국·캐나다 판매법인장을 거치며 북미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보유한 판매 전문가인 그는 어려운 경쟁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8% 이상의 소매 판매 신장을 이뤄냈다. 이는 기아의 글로벌 입지 확대에 크게 기여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서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사업 전반의 시너지와 실행력을 총괄한다.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 및 기술 확보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40대 차세대 리더 대거 발탁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40대 차세대 리더 발탁에 있다. 2년 연속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리는 데 기여한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47세)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상무 신규선임자 중 40대의 비중도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상무 초임의 평균 연령도 올해 처음 40대로 진입했으며, 80년대생 상무로는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42세)과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45세) 등 총 12명이 신규 선임됐다.

기술인재 중심의 인사철학 강화

전체 승진 대상자 중 약 30%는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발탁·승진했다. 이는 기술인재 중심의 일관된 인사철학을 보여준다. 특히 배터리설계실장 서정훈 상무(47세)와 수소연료전지설계1실장 김덕환 상무(48세) 등 그룹의 핵심 미래전략과 직결된 부문에서의 인재 발탁에 집중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우수인재에 대한 공격적인 영입도 병행했다. 현대차그룹의 싱크탱크(Think-Tank) 역할을 담당하는 HMG경영연구원 원장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신용석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글로벌 학계에서 거시경제, 경제성장, 융합형 연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향후 현대차그룹 내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시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R&D,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핵심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글로벌 시장의 기술 경쟁력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사장 승진자 4명을 포함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239명보다 20명 줄어든 규모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차그룹은 견고한 매출 성장세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인적 쇄신과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이를 통해 조직 내실 강화 및 미래 전환 가속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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