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2.03(화)

[사건의 재구성] ‘메이플 키우기’ 추락과 CEO 등판

결제 금액 2000억 전액 환불 … 강대현 대표 직접 나서 급한 불 꺼

안재후 CP

2026-02-03 12:06:45

강대현 넥슨 공동대표(사진=넥슨)

강대현 넥슨 공동대표(사진=넥슨)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넥슨의 핵심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가 확률 오류 사건으로 커다란 위기를 맞았다. 게임 출시 초기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을 했던 이 게임이 어떻게 전 게임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전액 환불 사태까지 이르게 됐을까.

앱 마켓 매출 1위 … 확률 오류 발견 급락
지난해 11월 넥슨이 에이블게임즈와 함께 선보인 '메이플 키우기'는 방치형 모바일 게임으로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직후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 성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게임 내 '어빌리티' 시스템에서 심각한 확률 오류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어빌리티는 게임 속 캐릭터의 추가 능력치를 무작위로 재설정해주는 시스템으로, 유료 아이템인 '명예의 훈장'을 이용해 변경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아무리 능력치를 재설정해도 특정 최고 옵션이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넥슨은 해당 옵션이 등장할 수 있다고 공식 안내했지만, 실제 게임 코드에서는 해당 옵션의 확률이 0%로 설정돼 있었다. 더 나아가 '공격 속도' 수치가 일정 이상을 넘으면 아무리 강화해도 변화가 없다는 추가 오류까지 확인됐다.

‘휴먼에러’ 해명 불구 신뢰회복 요원
이용자들의 분노는 빠르게 확산됐다. 이는 단순한 게임 버그가 아니라 "사실상 허위 표시이자 확률 조작"이라는 강한 반발로 이어졌다. 넥슨은 게임 코드의 계산식에서 최대 수치 등장 확률을 '이하'로 설정해야 했으나 '미만'으로 잘못 설정해 발생한 휴먼에러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넥슨은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다. 게임 출시 직후부터 논란 공식 인지 시점인 1월 28일까지 결제된 모든 금액을 환불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 매출 규모를 최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시에 어빌리티 재설정을 위해 사용한 명예의 훈장 100% 환급과 유료 재화의 200% 지급이라는 추가 보상안도 마련했다.

본부장 등 책임자 보직해임까지
이러한 가시적인 조치와 함께 넥슨의 경영진은 조직 개편에 나섰다. 2월 1일을 기점으로 메이플본부 본부장과 책임 있는 일부 직책자들을 보직 해임한 것이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들의 조치에 머물지 않고 직접 메이플본부 본부장직을 겸임하기로 했다. 메이플본부는 넥슨의 핵심 게임 IP인 '메이플스토리' 기반 게임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 중 하나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전면에 나서 게임 서비스를 점검하겠다는 결정은 경영진의 결의 수준을 보여주는 신호다. 강 대표와 김정욱 공동대표는 관련 사내 공지를 통해 "담당 책임자에게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고를 포함한 모든 징계 조치를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더 많은 인사 조치가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강대현 대표의 직접 개입은 단순한 상징적 조치를 넘어선다. 최고경영진이 개발·운영 전반을 점검하면서 개발 환경과 의사결정 구조 전반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넥슨은 이를 통해 메이플 키우기 운영 전반을 면밀히 살피고, 개발 프로세스와 품질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이용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키우기'가 다시금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게임업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이번 사태는 게임업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확률 오류라는 치명적 결함에 대해 게임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최고경영자가 얼마나 심각한 자세를 보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된 것이다. 강대현 대표의 직접 등판은 단순한 위기 관리를 넘어 회사의 존립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용자 신뢰 문제에 얼마나 진지하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강조하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앞으로 개발 프로세스 개선과 품질 관리 체계 강화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이루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를 통해 메이플 키우기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하는 게임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5,256.34 ▲306.67
코스닥 1,140.21 ▲41.85
코스피200 774.45 ▲48.99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5,460,000 ▼449,000
비트코인캐시 776,000 ▼6,500
이더리움 3,426,000 ▼17,000
이더리움클래식 14,360 ▼40
리플 2,373 ▼7
퀀텀 1,613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5,396,000 ▼548,000
이더리움 3,425,000 ▼24,000
이더리움클래식 14,350 ▼30
메탈 471 ▲6
리스크 215 ▼1
리플 2,373 ▼9
에이다 440 ▼3
스팀 82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5,380,000 ▼520,000
비트코인캐시 775,500 ▼8,000
이더리움 3,417,000 ▼29,000
이더리움클래식 14,350 ▼20
리플 2,372 ▼9
퀀텀 1,650 0
이오타 10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