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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제로, 뉴욕증권거래소급 블록체인 '제로' 공개

캐시 우드·ICE·시타델·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금융·기술 기업 총출동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6-02-11 13:16:34

레이어제로(LayerZero)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블록체인 아키텍처 ‘제로(Zero)’를 공개했다.

레이어제로(LayerZero)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블록체인 아키텍처 ‘제로(Zero)’를 공개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레이어제로(LayerZero)가 글로벌 금융 시장 수준의 거래 처리 능력을 갖춘 차세대 블록체인 아키텍처 '제로(Zero)'를 공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부터 세계 최대 헤지펀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까지 금융·기술 분야의 거물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가 주목한 이유
레이어제로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로의 핵심 기술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미국 주식·채권 거래의 청산과 결제를 담당하는 예탁결제원(DTCC),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시타델(Citadel Securities),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등이 런칭 파트너 및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Nexon)의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Nexpace)도 파트너십 검토를 구체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제로의 활용 가능성을 인정했다.

제로를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자문위원회 라인업도 화려하다. 미국 최대 자산 운용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캐시 우드(Cathie Wood) 창립자 겸 CEO·CIO를 비롯해,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의 마이클 블라우그룬드(Michael Blaugrund) 전략 이니셔티브 부문 부사장 등 금융 분야에서 높은 신뢰를 받는 전문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블록체인의 근본적 한계를 재설계하다
기존 블록체인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적용되지 못했던 이유는 명확했다. 모든 검증자가 거래를 직접 계산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구조 때문에,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처리 속도는 느려지고 비용은 급증했다. 하루에 수억 건의 거래가 오가는 글로벌 금융 시장을 감당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제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 영지식 증명(ZKP) 기반의 검증 방식을 도입하고, 거래 성격에 따라 처리 과정을 분산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전체의 부하를 낮추면서도 거래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제로는 연산·저장·네트워크·영지식 증명 전반에 걸친 네 가지 핵심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 블록체인 대비 100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

초당 100만 건, 뉴욕증권거래소급 성능 구현
제로의 핵심 기술력은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된다. 우선 초당 약 100만 TPS(거래 처리 속도)를 구현하는 연산 스케줄링 기술(FAFO)이 적용됐다. 여기에 초당 300만 건의 상태 업데이트를 처리하는 고속 검증형 데이터베이스(QMDB), 초당 10GB 수준의 검증 가능한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술(SVID), 그리고 GPU 기반 초고속 영지식 증명 시스템(Jolt Pro) 등이 결합됐다.

이는 단순히 빠른 속도를 넘어, 뉴욕증권거래소급 금융 인프라를 블록체인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초당 수백만 건의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블록체인 특유의 투명성과 탈중앙화 원칙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레이어제로의 야심은 가상자산 거래에 국한되지 않는다. 제로를 기반으로 파생상품 시장, 토큰화된 주식·채권, 실물자산 기반 결제 등 다양한 금융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종규 레이어제로 아시아총괄은 "제로는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구하는 거래 처리 수준과 안정성을 블록체인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한 아키텍처"라며 "금융 인프라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제로가 단순히 블록체인 업계 내부의 기술 경쟁을 넘어 전통 금융 시장과의 본격적인 융합을 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미국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인 예탁결제원,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헤지펀드 시타델까지 합류했다는 것은 제로의 기술력과 비전이 전통 금융권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동안 블록체인은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속도와 비용 문제로 인해 주류 금융 시장에서 제한적으로만 활용됐다. 하지만 제로는 이러한 기술적 장벽을 허물고, 블록체인이 전 세계 경제 활동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캐시 우드처럼 혁신 기술에 대한 선구적 투자로 유명한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것은 제로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금융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는 증거다.

레이어제로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로가 과연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전 세계 경제 활동을 블록체인 위에서 구현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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