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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 하락의 핵심 배경은 걸프 해역 내 이란의 유조선 피격 소식이었다. 중동 지역의 충돌이 격화되며 WTI 기준 국제유가는 장중 80달러선을 돌파했고, 해상 운임도 함께 급등하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려가 재점화됐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악순환 논리가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 실제로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전일 대비 4bp 상승하며 4.1%선을 넘어섰다.
다만 장 후반 들어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 방출, 원유 선물시장 개입, 연료 혼합 의무 규정 일시 면제 등 유가 안정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는 다소 반전됐다. WTI 유가가 장중 고점인 82달러에서 78달러 수준으로 되돌아서자 3대 지수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전날 극적인 반등을 연출했다. 이란의 종전 협상 물밑 접촉 보도와 유가 급등세 진정, 미국 반도체 기술주 반등, 그리고 국내 정부의 100조원 규모 증시 안정펀드 조성 언급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는 9.63%, 코스닥은 14.10% 폭등 마감했다. 3월 3~4일 이틀간 코스피 -18.4%, 코스닥 -18.0%의 패닉셀링이 이어진 데 따른 낙폭 과대 인식과 저가 매수 자금의 유입이 맞물린 결과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스닥 시장으로의 뚜렷한 자금 유입세다. 3월 들어 3거래일 만에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을 2조 5천억 원 순매수(5거래일 연속)했으며, 이는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코스닥 150 구성 종목 중 114개 종목에서 외국인 순매수 우위가 확인되며 특정 종목이 아닌 시장 전반에 걸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기관 역시 최근 3거래일간 1조원을 순매수했으며, 금융투자와 연기금 자금도 함께 유입되고 있다.
6일 국내 증시는 중동 리스크 지속과 전일 급등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장 초반 하락 출발이 예상되지만,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장 후반 코스닥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 반등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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