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과 최 사장은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최 사장은 귀국 직후 취재진을 만나 "유럽을 다녀왔으며 여러 고객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벤츠와의 배터리 공급 논의 본격화
삼성SDI는 현재 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회장과 만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을 협의한 바 있다. 이번 유럽 출장은 당시 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경영진 방문을 계기로 벤츠향 배터리 공급이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BMW, 폭스바겐 등 다른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는 이미 BMW와 폭스바겐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시장 입지가 탄탄한 상태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비한 경영 강화
이 회장은 배터리 사업뿐 아니라 반도체 사업도 직접 챙기고 있다. 오는 18일 리사 수 AMD CEO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 회장과의 회동이 예상되고 있다. AMD는 최근 오픈AI,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엔비디아에 대한 추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 CEO는 만남 자리에서 AI 가속기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AI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HBM 공급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회장의 경영 초점이 자동차 배터리에서 AI 반도체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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