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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 상당할 듯”… 도마에 오른 미래에셋증권

금감원, 미래에셋 무기한 검사 … 내부통제도 사정권

성기환 CP

2026-06-16 14:35:27

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진=미래에셋증권]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사태와 관련해 검사 사흘 만에 기한을 전격 해제하고,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부실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고강도 무기한 검사에 착수했다. 공모주 물량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배정 무산 경위는 물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전사적으로 마케팅과 홍보에 앞장선 경위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내부통제 체계 전반까지 점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 기한을 한정하지 않은 채, 공모주 배정 무산 전 과정과 투자자 보호 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밀 점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검사 기한은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며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을 위해 살펴볼 사안이 많아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기류를 전했다.

금감원, 현장점검 사흘 만에 ‘정식 검사’ 전환
당초 금감원은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사흘 만인 9일 정식 검사로 전격 전환했다.

초기 점검 대상은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청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개인 및 법인 투자자들을 ‘전문투자자’로 등록시킨 절차였다.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투자자 보호 의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당국은 미래에셋이 이 같은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고지했는지를 살폈으나, 검사 도중 실제 배정 물량이 ‘0주’가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배정 무산 경위까지 검사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비록 대표주관사 골드만삭스의 재량에 따라 최종 물량이 결정되는 구조라 할지라도, 인수단에 이름을 올린 금융회사가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량 확정 전 ‘과장 마케팅’ 내부통제 리스크 번지나
금감원은 특히 대표주관사의 최종 배정 결과에 따라 물량이 엎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음에도,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전부터 적극적인 대외 홍보에 나섰던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4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배정받을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상당한 규모일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투자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을 직접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이 같은 최고경영진의 행보가 가이드라인이 되어 전사적인 무리한 청약 모집으로 이어졌는지, 이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나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꼼꼼히 들여다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공모주 편입 좌절’ 한투운용 ETF 10.8% 급락 쇼크
이번 사태는 미래에셋증권 한 곳에 그치지 않고 금융권 전반의 허위·과장 광고 및 마케팅 과열 논란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현재 금감원에는 스페이스X 배정 무산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을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펀드에 편입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관련 금융회사들에도 소비자들의 항의와 이의 제기가 빗발치고 있다. 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공모주 편입이 무산되면서 상장 첫날 시장에서 비싸게 주식을 매수해 담게 됐다. 공모가 대비 기대 수익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실망감이 반영되며, 해당 ETF 종목의 전날 주가는 하루 만에 10.81% 급락 마감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권의 공모주 마케팅 실태를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당국은 지난 4월 출범한 ‘금융투자회사 광고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이번 스페이스X 사태로 불거진 허위·과장 광고 문제를 집중 논의한 뒤, 오는 3분기 중 강력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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