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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116억 원 장학금으로 미래 외교관 육성

외국인 유학생 2,945명에게 116억 원 지원.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젝트

이성수 CP

2026-08-27 11:01:09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한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헌신이 있었다. 이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인물이 있다. 이중근 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부영그룹 회장)이 26일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98명에게 장학금 약 4억 원을 전달했다. 누적 116억 원에 달하는 이 기금이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한국의 미래 외교 자산을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

116억 원으로 46개국 유학생 2,945명 지원
26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년 2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은 국제적 나눔의 현장이었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32개국의 유학생 98명에게 약 4억 원이었으며, 우정교육문화재단이 2010년부터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해온 장학금의 누적액은 116억 원에 달했다. 46개국 2,945명의 유학생이 이 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한국에서의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이중근 회장이 2008년 교육장학 사업을 목표로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초기 소규모 지원에서 시작해 2013년부터는 지원 대상 국가와 수혜자를 대폭 확대했으며, 1인당 연간 장학금을 8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등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증대해왔다.

“유학생이 고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로”
이 회장은 수여식 현장에서 단순 장학금 지원을 넘어선 큰 그림을 제시했다. "낯선 환경 속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장학금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 이후, 그는 더 깊은 의미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위기 때마다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준 국제사회의 헌신에 보답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외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유엔데이’를 국경일로 기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리고 유학생들에게는 "우리를 도웠던 유엔처럼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고국과 대한민국을 잇는 가교로 역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제사회의 은혜를 기억하고 상징화하다
이중근 회장은 유엔한국협회 회장과 대한노인회장을 겸하며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 운동을 적극 추진 중이다. 유엔데이(10월 24일)는 1945년 국제연합 창설을 기념하는 날로, 한국은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다가 1976년 폐지한 상태다. 북한의 유엔 가입에 항의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이 회장은 이제라도 그 상징성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를 뒷받침하는 역사적 근거는 충분하다. 1948년 유엔한국임시위원단(UNTCOK)을 통해 한국 최초의 민주 선거가 실시되었고, 6·25전쟁 당시에는 60개국 약 198만 명의 유엔군이 참전해 4만여 명이 목숨을 잃으며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냈다.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유엔에 대한 감사와 예우는 과거 우리를 도왔던 국가들과 우호를 다지는 소중한 외교적 자산이자 미래를 위한 외교적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이 회장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사회공헌의 영역 확대…누적 기부 1조 2,200억 원
장학금 지원으로 국제 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한편, 이중근 회장은 국내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부영그룹은 전국 130여 곳 이상의 초·중·고·대학 등에 기숙사를 기증했으며, 지난해에는 카이스트에 기숙사 리모델링비 200억 원을 지원했다. 우정학원을 통해 5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인수한 창신대학교에서는 신입생 전원을 1년간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창신대학교의 누적 장학금 규모는 이미 89억 원을 넘어섰다.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책도 선제적이다. 직원 자녀 1인당 출산장려금 1억 원 지급, 노인 연령 상향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사회적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 기부 활동도 규모가 상당하다.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버스 2,100대, 25개국에 학교 600곳과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 디지털 피아노 7만여 개를 기부했다. 현재까지 부영그룹의 누적 기부 금액은 1조 2,200억 원에 달하며, 이 회장 개인의 기부금만 해도 2,68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외교 전략
116억 원의 유학생 장학금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한국의 미래 외교 자산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오늘의 유학생이 내일의 정치가, 기업가, 전문가가 되어 한국과 그들의 모국 사이의 우호 관계를 증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과 유학생 지원이라는 두 축의 활동은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과거 한국을 도웠던 국제사회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외교적 자산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역사가 한국에 준 교훈과 국제사회에 진 빚을 잊지 않으려는 이 회장의 노력은, 경제적 성공만큼이나 국격 제고와 외교적 영향력 확대라는 더욱 근본적인 과제를 시사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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