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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셀 건전지, 태국 CP그룹 유통망 진출… ‘K-배터리’ 글로벌 첫 발

동남아 시장 공략 본격화

이성수 CP

2026-09-07 12:17:57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SM그룹의 제조 계열사 SM벡셀이 태국 재계 최강자인 CP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 CP Axtra와의 거래를 시작하면서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건전지 제품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국내에서만 유통되던 벡셀 건전지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사례인 이번 수출은 한국 배터리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SM벡셀은 CP Axtra가 태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 마크로와 온라인 채널, 슈퍼마켓 로터스 등을 통해 알카라인 건전지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중순경 첫 물량이 출항하면 다음달부터 태국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CP Axtra는 태국의 유통 유통 생태계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기업이다. 마크로와 로터스 매장이 2,600개에 달하고,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만 해도 1만3,0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만 5,207억바트, 한화로 환산하면 약 21조 4,80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태국 유통시장에서 절대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벡셀과 CP Axtra의 거래 시작은 단순한 공급 계약을 의미하지 않는다. SM벡셀은 현지 시장 정착을 넘어 CP그룹과의 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도 추진 중이다. CP Axtra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국으로 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 국가로의 수출 확대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 최세환 대표이사는 "이번 거래는 벡셀 건전지의 품질과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통해 1차전지 분야에서 국내 매출액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고, 향후 CP그룹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동남아 배터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대폭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벡셀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전지 브랜드로서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번 태국 진출은 'K-배터리'의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M벡셀은 지난해부터 축적해온 배터리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팩과 스마트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드론, 로봇, 휴머노이드 같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전력시스템을 선도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기 전략의 일환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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