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는 1222만4000가구로 이중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9만 가구(-1.6%)감소한 545만6000가구로 조사됐다. 유배우 가구는 전년보다 3만4000가구 늘어난 반면 맞벌이 가구만 줄어든 것이다. 전체 유배우 가구 중에서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44.6%로 전년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 주에서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48.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가구주가 30대인 가구에서만 맞벌이 부부 비중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30대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부부 비중 47.6%(95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30대의 유배우 가구는 6만6000가구 감소한 반면 맞벌이 가구는 4000가구 늘었다. 맞벌이 가구가 늘어난 폭보다 유배우 가구가 줄어든 폭이 더 큰 것이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65세 이상 유배우 가구는 10만2000가구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가구주가 도소매·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가구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은 56.4%로 전년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업에 종사하는 맞벌이 가구 55%는 부부가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에서 남녀 간 취업시간 격차는 큰 변화가 없었다. 맞벌이 가구에서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성은 46.4시간, 여성은 40.3시간으로 남성이 6.1시간 더 많았다. 남성은 2016년보다 24분 늘었고 여성은 그대로였다. 미취학 자녀를 둔 25~49세 여성의 맞벌이 비율은 34.7%로 자녀가 초등학생(39.4%), 중학생(40.3%), 고등학생(41.6%)으로 올라갈수록 취업시간도 길어지는 패턴도 지난해와 동일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61.7%)와 세종(50.4%)의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았고 울산(36.8%)과 부산(36.9%)에서 낮았다.
김태운 기자 new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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