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씨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구내식당이 생기면서부터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돈 5천원에 한식, 양식, 중식을 골라 먹을 수 있고요. 각종 디저트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직장인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김씨처럼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높은 단체급식을 찾는 비중이 늘고 있다.
■ 단체급식, 외식만큼 트렌디해야 호응 얻을 수 있어
직원 복지차원에서 시작한 기업 단체급식은 8~90년대만 해도 정해진 시간 내에 다수에게 배부르게 식사만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정해진 메뉴를 제공 하다 보니 구내식당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외식보다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단체급식 전문기업들이 위탁급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구내식당도 트렌드에 따라 발 빠르게 진화했다. 2000년대 들어 구내식당이 브랜드를 내걸기 시작했으며, 외식형 메뉴를 선보이는 등 고객의 니즈에 호응하기 시작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9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오픈키친 형태의 단체급식장을 오픈했다. 육류, 해산물, 디저트 코너를 만들어 즉석 조리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고객사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탕, 국, 볶음류를 즉석 조리하는 한식코너, 각종 인기 면 요리를 위한 누들코너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절, 주요 절기, 각종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제 도너츠-미니슈-머핀 등 디저트를 마련해 단체급식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인테리어는 호텔급, 건강 고려한 식단은 기본
공간도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맛있는 식사만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호텔이나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급의 외관을 갖추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위탁운영중인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구내식당은 'Casual Dining' 콘센트로 인테리어를 구성해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듯 한끼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해 문을 연 강남세브란스 병원 푸드코트 점포에는 친환경 인테리어를 적용해 병원 이용객들이 더욱 쾌적한 시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나영선 키즈TV뉴스 기자 news@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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