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인 자격은 교류 능력이다. 이는 추상적인 친화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네이버 인물정보 등록, 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공개 소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본 인프라다. 업계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회원의 질문과 비판에 어떻게 응답해 왔는지는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 공개된 흔적이 없다면, 소통 의지 또한 검증하기 어렵다.
오프라인 교류 역시 방향이 중요하다. 지역 손해사정사와의 만남이 단순한 술자리나 친목 도모에 그쳐서는 의미가 없다. 지역별 손해사정사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제도·실무 개선을 논의하는 세미나 중심의 대화 구조가 전제돼야 한다. 회장은 조율자이자 경청자이며, 현장의 문제를 구조화해 제도로 연결할 책임이 있다.
제도 개혁을 외치는 후보라면 직접 경험에 대한 검증이 필수다. 예컨대 소비자 선임권 확대를 주장한다면, 본인이 손해사정사로서 해당 제도를 실제로 수행해 본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과거 활동 내역, 블로그 공개 글이나 기타 콘텐츠 등을 통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하다. 제도는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완성된다.
무엇보다 인물을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물의 과거를 보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언행이 일치하는지, 주장과 행동이 지속성을 갖는지는 회장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기회 박탈이나 협회의 폐쇄성에 침묵하던 인물이, 현재에 이르러 기회 균등과 협회 발전과 개방을 외친다면 과거에 왜 침묵했는지, 그리고 현재 변화의 구호를 외치는 이유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구호는 공허해질 수 있다.
차기 회장 선출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유권자인 회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후보의 소통 능력, 현장 경험, 언행의 일관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협회의 미래 설계는 검증된 리더십 위에서만 가능하다.
한국손해사정사회 정기총회 및 임원선거는 오는 2월 24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동국대학교 본관 3층 남산홀에서 진행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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